종양덩어리 발 재건수술 성공적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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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양덩어리 발 재건수술 성공적으로
  • 박해성 기자
  • 승인 2011.03.04 09: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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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대 종양 제거하고 뼈·인대 보존해 완벽 재건
한양대병원 성형외과 김정태 교수 수술

거대한 종양으로 인해 3배 이상 커진 발로 정상적인 보행 등 일상생활 자체가 힘들었던 환아가 평범한 발로 제2의 인생을 시작하게 됐다.

한양대학교병원 성형외과 김정태 교수는 2월 15일 왼쪽 발의 거대한 종양으로 발의 형태가 없어진 환아의 종양을 제거하고 발의 모습을 완벽하게 재건하는 수술에 성공했다.

▲ 수술 전(사진 왼쪽)과 수술 후의 모습
만 19개월의 이 환아는 왼쪽 발에 ‘신경종증’이란 거대한 종양덩어리를 갖고 태어나 자라면서 왼쪽 발이 정상적인 오른발에 비해 3배 이상 커진 상태였다. 뼈와 인대들이 심하게 뒤틀리고 다섯 개의 발가락은 거의 보이지 않을 정도로 종양에 파묻혀 있어 정상적으로 걷는 것은 물론 평범한 일상생활이 힘든 상태로, 미세수술 및 재건성형 분야 최고 명의인 김정태 교수를 찾아 한양대병원을 찾았다.

김정태 교수는 환아의 발을 구성하는 정상 조직을 최대한 보존하면서 종양덩어리를 제거하는 것을 목표로 수술을 진행했다. 거대한 종양덩어리로 인해 변형되어 재위치를 찾기 어려웠던 뼈와 인대, 혈관 등을 모두 보존하며 발 모양을 유지하고자 한 것.

우선 종양을 제거하고 이후 변형된 뼈를 제 모양으로 유지해 주기 위해 철심을 이용해 고정했다. 종양 제거로 피부가 부족한 발바닥 부분은 절제된 피부를 이용해 이식을 시행해 가며 성공적으로 수술을 마쳤다.

정상적인 발을 얻게 된 환아는 발을 구성하는 뼈들이 안정적인 위치에 자리 잡게 되면 철심을 제거하고 재활치료를 병행, 앞으로 정상적인 보행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수술을 집도한 김 교수는 “이번 수술은 발의 모양을 유지하면서 종양을 제거해야 하기 때문에 아주 어려운 수술이었다.”며 “종양을 절제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절제 후 원래 발 모양으로 만들기 위해 적절한 디자인, 조직의 효과적인 이용, 고도의 피판술 등 여러 가지를 고려해 수술을 했으며 그 결과는 아주 좋다.”고 밝혔다.

수술 후 환아의 아버지는 “태어났을 때부터 많은 병원을 다녀봤지만 모든 의사들이 발을 절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김정태 교수를 만나 수술 받고 우리 아이가 인생의 제2막이 시작하게 됐다. 평생의 은인이다.”고 감사하며 “아이와 앞으로 놀이동산도 놀러 가고 가족여행도 다니면서 많은 세상을 느끼고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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