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의료기기산업 고도화 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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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의료기기산업 고도화 시급
  • 최관식 기자
  • 승인 2011.02.22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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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의료기기산업이 세계 10위권의 생산력을 보유하고 있지만 원천기술보다 단순 조립식 생산구조가 주를 이루고 국내 의료기관은 선진국 제품 선호도가 높아 기술력 증가 및 산업구조 고도화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반면 아직 시장이 형성되지 않은 미래가치가 풍부한 분야, 또는 의료산업의 기반기술 확보에 도움이 되는 기술개발에 정부의 지속적인 연구개발 투자가 이뤄지고 있어 국내 의료기기산업의 전망이 어둡지만은 않다는 전망이 나왔다.

이는 한국의료기기산업협회가 2월 22일 정기총회에서 발표한 ‘2010년도 국내·외 의료기기산업 시장 및 기업 분석보고서’를 통해 드러났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의료기기산업 분야에서는 초음파영상진단장치와 치과용임플란트가 가장 우세한 생산품목인 것으로 조사됐다. 또 이 두 품목은 모두 벤처기업을 모태로 발전했다.

즉, 우리나라 의료기기산업은 대기업의 적극적인 연구개발 투자보다는 의공학 관련 학교의 벤처기업 육성, 우수 의료진의 의료기기 기술개발 등 벤처형태가 주를 이루며, 이로 인해 국내 생산 1위 기업이 매출 2천억원을 밑도는 수준으로 영세성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것.

국내 의료기기산업체 생산 상위 기업들을 보면 초음파영상진단장치, 디지털 엑스선촬영장치(DR), 의료영상저장전송장치(PACS), 환자감시장치 등 영상진단 및 생체신호 계측 분야가 가장 활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초음파기기의 경우 우리나라의 기술력은 아직 프리미엄급에 미치지 못하는 실정이며, 중저가시장에서는 선전하고 있지만 최고급시장에서는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는 것.

또 전자의료기기 분야는 아직 세계시장의 글로벌 기업 최고급 제품군에는 뒤지지만 적극적인 연구개발 및 산업구조 개선을 통해 도약해야 할 분야로 꼽혔다.

따라서 기존에 세계 굴지의 의료기기 기업이 장악하고 있는 분야보다는 아직 시장이 채 형성되지 않은 분야 위주의 투자가 집중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점을 감안할 때 우리나라 의료기기산업의 미래를 낙관해 볼 수 있는 여지가 있는 것으로 이 보고서는 결론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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