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동복도, 임시입원병상으로 활용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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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동복도, 임시입원병상으로 활용 가능
  • 윤종원 기자
  • 승인 2011.02.07 0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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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3월부터 휴일 야간 전문의 진료 '응급외래' 도입
복지부, 비상응급의료체계 구축방안 확정

응급실에 환자가 지나치게 많을 때 병동복도를 임시입원병상으로 활용할 수 있게 된다.

오는 3월부터 휴일이나 야간에 전문의가 진료하는 '응급외래'가 도입되고 응급진료가 가능한 의료기관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게 된다.

보건복지부는 지난해 11월 대구지역에서 일어난 장중첩증 소아 사망사고와 같은 진료거부가 발생하지 않도록 최근 권역 응급의료센터(1339) 및 시ㆍ도 보건과장 회의를 소집, 이런 내용의 비상응급의료체계 구축방안을 확정했다고 최근 밝혔다.

먼저 대형병원은 응급실 과밀화를 해소하는 것이 응급환자 진료 질을 높일 수 있는 가장 시급한 과제라고 보고 상반기 중 '병동복도 입원'(hallway admission)을 시범 도입해 원내 입원을 촉진토록 했다.

이는 미국 뉴욕주처럼 응급진료가 끝나 입원장을 받은 응급실 환자가 일정수를 초과하면 해당 병동으로 이동해 복도에서 대기함으로써 응급실 내 응급환자 진료공간을 확보하는 방안이다.

복지부 관계자는 "과밀화로 응급이송된 환자에 대한 진료를 응급실 바닥에서 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보다는 안정화된 환자를 병동으로 신속히 이동시키는 것이 낫다는 판단에서 나온 방안"이라며 "의료기관 및 환자들의 의견수렴을 거쳐 세부기준을 확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복지부는 또 휴일과 야간에 전문의가 진료하는 `등급외래'를 도입해 경증환자의 응급병상 점유를 줄이기로 했다. 오는 3월부터 응급실에서 전문의가 외래진료를 보는 곳이 생겨나게 된다.

원내입원을 촉진하기 위한 이러한 응급외래, 병동복도 입원에 대해서는 신규 수가체계가 적용될 전망이다.

복지부는 아울러 상반기 중 응급진료 종료 후 인근 협력병원 병상을 활용해 입원진료를 제공하는 지역 내 응급의료기관 연계사업을 시범실시키로 했다.

이와 관련해 응급실 내에 대형모니터로 '주변 의료기관 병상정보'를 제공하게 된다.

또 대구 영아사망 사고 때처럼 응급환자가 진료가 가능한 기관에 대한 정확한 실시간 정보가 부족해 여러 응급실을 전전하는 일을 막기 위해 실시간 양방향으로 중증 응급환자에 대한 수술가능 정보체계를 구축하게 된다.

이에 따라 응급의료정보센터(1339)는 설 연휴기간 무선통신 단말기망(TRS)을 활용해 당직 전문의 현황을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의료기관은 실시간으로 병원의 전문과목별 진료 가능여부를 1339에 즉시 통보해야 한다.

1339는 환자, 119구급대원, 의사로부터 지원 요청을 받는 즉시 의료기관의 응급의학전문의뿐 아니라 신경외과, 정형외과 등 당직전문의의 비상연락망을 가동, 중증 응급환자의 신속한 수술 및 치료 가능한 기관을 파악해 필요조치를 취하게 된다.

복지부는 이와 함께 1339 상담부스를 권역별 응급의료센터 인근에 설치해 중증 응급환자를 직접 대면해 이송 및 진료가능 정보를 상담해주는 서비스를 도입하기로 했다.

이밖에도 만족도가 42.6%에 불과한 응급의료기관의 응급실의 자율적인 서비스 개선을 유도하기 위해 137개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환자들이 참여하는 응급실 만족도를 조사토록 할 예정이다.

복지부는 한편 2월 2일부터 6일까지 설 연휴 기간에 진료공백 방지를 위한 비상진료 체계를 가동했으며 전국 12개 응급의료정보센터(국번없이 1339)와 각 시ㆍ도 및 보건소, 인터넷 홈페이지(www.mw.go.kr)를 통해 24시간 당직의료기관 및 당번약국을 실시간으로 안내했다.

스마트폰 사용자를 대상으로 제공되고 있는 '1339 응급의료' 무료 애플리케이션을 통해서도 응급의료정보를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진수희 복지부 장관은 이날 응급의료기관인 서울성모병원을 방문, 설 연휴 비상진료상황을 점검하고 "새로운 응급의료 안전망으로 이번 설 연휴는 예년과 완전히 다른 대응체계를 갖추게 될 것"이라고 밝혔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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