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화지방 과다섭취, 정자 손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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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화지방 과다섭취, 정자 손상
  • 편집부
  • 승인 2010.11.01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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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화지방과 단가불포화지방(monounsaturated fat)을 지나치게 섭취하면 정자가 손상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하버드 대학 의과대학 생식생물학교수 질 애터먼(Jill Attaman) 박사는 포화지방과 단가불포화지방을 지나치게 섭취하면 정자의 수와 활동성이 줄어들고 다가불포화지방(polyunsaturated fat)을 많이 섭취하면 정자의 질을 개선할 수 있다고 밝힌 것으로 헬스데이 뉴스가 26일 보도했다.

애터먼 박사는 매사추세츠 종합병원 불임클리닉을 찾은 남성 91명을 대상으로 식습관을 조사하고 정자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말했다.

포화지방과 단가불포화지방 섭취 상위그룹은 하위그룹에 비해 정자의 수가 각각 41%와 46% 적고 정자의 활동성도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비해 다가불포화지방산을 많이 섭취한 그룹은 정자의 크기와 모양이 훨씬 양호했다.

애터먼 박사는 정자의 수가 40% 정도 적다면 결코 적지 않은 것이지만 이것이 생식기능에 미치는 영향은 개인 차이가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를테면 정자의 밀도가 생식기능을 결정하는 한계선인 mm당 2천500만 마리인 사람은 여기서 40%가 줄어들 경우 생식기능에 문제가 생길 수 있지만 mm당 1억 마리인 사람은 40%가 줄어도 생식기능에는 별 문제가 없다는 것이다.

섭취하는 지방의 종류에 따라 이처럼 정자의 수와 질이 차이가 나는 이유는 정확히 알 수 없으나 다가불포화지방은 정자의 세포막을 구성하는 주요 성분으로 정자의 수정능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애터먼 박사는 밝혔다.

혈중 콜레스테롤을 증가시키는 포화지방은 쇠고기, 돼지고기 등 동물성 지방과 버터, 치즈, 쇼트닝, 식물성 지방인 코코넛유, 팜유 등에 많이 들어있다.

불포화지방은 단가와 다가 불포화지방으로 나뉘며 단가불포화지방은 올리브유, 땅콩기름, 카놀라유 등에 많다.

다가불포화지방은 다시 오메가-3 지방산과 오메가-6 지방산으로 나뉜다. 오메가-3 지방산이 많은 식품은 생선기름, 들깨기름, 콩류 등이고 옥수수기름, 면실유, 해바라기씨기름에는 오메가-6 지방산이 많이 들어있다.

이 연구결과는 덴버에서 열리고 있는 미국생식의학학회(American Society for Reproductive Medicine) 연례회의에서 발표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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