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들에게 흔히 발생하는 자궁근종을 이제는 흉터 걱정 없이 자궁도 살릴 수 있게 되어 각광을 받고 있다.

분당서울대병원 산부인과 김용범 교수팀(김용범, 이정렬, 노재홍 교수)은 자궁근종 환자에서 단일절개 복강경 자궁근종 절제술을 시행해 성공적인 결과를 보였다고 밝혔다.

단일절개 복강경수술은 배꼽에 1.5-2cm 길이의 절개를 한 후, 하나의 절개창을 설치해 수술을 진행하는 새로운 수술방법으로 기존의 복강경수술이 배꼽 절개부위 외에도 복부에 2-3개의 흉터를 남기는 것과 큰 차이를 보이는 방법이다.

특히 자궁근종 절제술의 경우 기존의 복강경수술로도 수술 난이도가 높아 단일절개 수술로는 시행하기가 매우 어려운 것으로 알려져 있었다.

따라서 자궁근종 환자의 경우 수술방법으로는 자궁을 모두 제거하는 전자궁적출술이 많이 시행되어 왔으며 자궁을 보존할 수 있는 자궁근종 절제술의 경우에도 개복수술로 시행되는 경우가 많았다.

또한 기존의 복강경 자궁근종 절제술의 경우에도 배꼽절개 이외에도 하복부에 2-3개의 추가 흉터가 남으며 특히 자궁근종을 잘게 조각내어 꺼내기 위해서 하복부에 비교적 큰 흉터가 남는 방법으로 이루어져 왔다.

하지만 김용범 교수팀이 시행한 단일절개 복강경 자궁근종 절제술은 수술흉터가 배꼽 부위에 국한되어 수술 후 일정기간이 지나면 거의 표시가 나지 않아 미용상의 효과가 높고 기존 복강경수술과 비교시 추가로 발생하는 합병증도 없어 환자들의 호응도가 높았다.

분당서울대병원 산부인과 김용범 교수는 “단일절개 복강경수술은 배꼽에 하나의 절개창을 통해 수술을 함으로써 수술 후 흉터가 거의 보이지 않는 것이 기존의 복강경수술과의 큰 차이로 미용상 장점이 많아 각광 받고 있다”고 말했다.

기존에 시행되던 복강경수술도 개복수술에 비하면 피부절개가 작아 미용적으로 우수하고 통증이 적으며 수술 중 출혈도 적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수술 후 회복기간 및 입원기간이 짧은 장점이 있으며 최근 수술장비와 수술기법의 발달로 많은 분야에서 보편화된 수술방법이다. 단일절개 복강경수술은 이런 기존 복강경수술의 장점과 아울러 수술흉터를 최소화할 수 있는 최신 수술방법 중 하나라는 게 연구팀의 설명이다.

분당서울대병원 산부인과 이정렬 교수는 “여성에서 흔히 발생하는 자궁근종의 치료방법으로 자궁 전체를 적출하거나 자궁근종만 제거할 때에도 개복술을 시행하는 경우가 많았고 복강경 근종절제술도 하복부에 여러개의 구멍을 뚫고 수술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으나 최소침습 보존수술인 단일절개 복강경 근종절제술의 도입으로 이제는 흉터 걱정 없이 자궁을 살리는 보존적 치료가 활성화 될 것으로 본다” 고 설명했다.

또한 이정렬 교수는 “자궁근종 절제술 이외에도 전자궁적출술과 난소혹 제거술등 대부분의 부인과 질환에도 단일절개 복강경수술기법을 적용해 시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단일절개 복강경수술은 전 세계적으로 최근에 시작된 새로운 수술기법으로 외국에서도 아직까지 널리 적용되지 못하고 있으며 특히 자궁근종 절제술의 경우에는 고난이도 수술로 시행하기가 매우 어려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연구결과는 9월30일-10월2일까지 열린 제96차 대한산부인과학회 학술대회에서 발표됐으며 김용범 교수팀은 관련된 연구결과를 11월에 미국 라스베가스에서 열리는 ‘미국부인과복강경학회(American Association of Gynecologic Laparoscopists, AAGL)’에서도 발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