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텍사스 공대 보건과학센터의 시드 오브라이언트(Sid O"bryant) 박사는 노인성치매 환자의 혈액에 나타나는 22가지 생물표지(biomark)를 근거로 노인성치매를 진단할 수 있는 정확도 91%의 혈액검사법을 개발했다고 헬스데이 뉴스 등이 13일 보도했다.
오브라이언트 박사는 노인성치매로 진단된 환자 197명과 건강한 사람 203명의 혈액으로부터 추출한 100가지 생물표지를 분석한 결과 피브리노젠(혈액응고 단백질), 인터류킨-10(면역관련 단백질), C-반응성단백질(염증표지 단백질) 등 22가지가 치매와 중요한 연관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 생물표지들을 몇 가지나 가졌는지를 컴퓨터로 분석하면 치매 위험스코어(risk score)를 산출할 수 있으며 이를 토대로 치매여부를 치매환자는 80%까지 가려낼 수 있었다. 여기에 연령, 교육수준, 치매관련 유전자(APOE-4) 등 다른 정보들을 추가하면 진단 정확도는 94%까지 올라갔다.
치매가 아닌 사람을 판단하는 정확도는 91%였지만 여기에 다른 치매관련 정보를 포함시키면 정확도는 84%로 다소 낮아졌다.
이에 대해 뉴욕 대학 뇌노화연구실장 랠프 닉슨(Ralph Nixon) 박사는 이 혈액검사법이 치매의 전단계인 경도인지장애(mild cognitive impairement)에도 민감성(sensitivity)과 특이성(specificity)을 가질 수 있는지는 더 연구가 필요하다고 논평했다.
진행성 뇌질환인 노인성치매는 현재 증세로 진단되고 있으며 확진은 사망 후 검시로만 가능하다.
뇌척수액을 검사하는 침습적 진단법인 요추천자(lumbar puncture)나 특수 자기공명영상(MRI) 촬영 같은 다른 진단법이 있지만 손쉬운 방법은 아니다.
이 연구결과는 "신경학 기록(Archives of Nerology)" 9월호에 발표되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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