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가 20% 일괄 인하안 건정심 상정
상태바
약가 20% 일괄 인하안 건정심 상정
  • 최관식
  • 승인 2010.07.20 17:0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3년에 걸쳐 단계적 인하.. 기존 기등재약 목록정비사업 폐지 전망
지난 16일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에서 복지부가 제안한 약가인하안이 20일 오전 개최된 제도개선소위를 통과하고 건정심에 상정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기존의 기등재약 목록정비사업은 폐지될 전망이다.

약가인하안은 최고가의 80%보다 비싼 약은 일괄 인하하는 방식이다.

이날 제도개선소위에서는 약가가 동일성분 최고가의 80% 이상인 경우 급여 제외를 원칙으로 하되 최고가의 80% 수준까지 자진해서 가격을 인하하면 급여를 유지하는 안이 상정됐다.

인하방식은 3년에 걸쳐 매년 7%, 7%, 6%씩 단계적으로 인하된다.

서울대 간호대학 김진현 교수의 연구결과 약가를 이보다 더 많이 깎아야 한다는 결론이 나온 바 있다. 고혈압치료제를 대상으로 진행한 연구용역에서 전체 평가대상 832품목 중 24.7%인 228품목만 급여가 유지되고 나머지 품목은 급여목록에서 제외하거나 약가를 최대 75%까지 인하해야 한다는 것.

이날 제도개선소위 위원들은 비용효과를 평가하는 작업에 제약업계의 이의제기로 평가가 지연되면서 예상보다 많은 시간이 소요되고, 약가를 인하하겠다는 당초 목적에 비쳐볼 때 일괄 인하방식이 더 합리적이라고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제약계는 미래의 불확실성이 해소된다는 측면에서 약가를 단계적으로 20% 인하하더라도 기등재약 목록정비사업을 폐지하는 것이 더 유리하다고 평가하고 있다.

한편 20% 일괄인하 방식은 오리지널 의약품을 보유한 다국적제약사나 도입신약을 취급하는 국내 일부 제약사에는 불리하게 작용하겠지만 제네릭 품목 중심의 제약사에는 영향이 크지 않을 전망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