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정부, 자궁경부암 백신 무료공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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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정부, 자궁경부암 백신 무료공급
  • 박현
  • 승인 2010.07.20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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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궁경부암 백신 국가차원에서 지원 중
대만 보건부에 따르면 올 하반기부터 대만의 저소득 가정이나 도서(島嶼)지역에 거주하는 10대 소녀들에게 올 하반기부터 자궁경부암 백신을 무료로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대만은 정부차원에서 자궁경부암 검사를 권장하고 있었지만 도서지역이나 산악지대에 사는 여성들은 지리적인 이유로 사실상 검사를 받을 수 없었다.

차오쿤위 대만 보건부 건강증진국 부국장은 “대만정부는 4천216만 대만달러(127만 달러)를 자궁경부암 백신구입 예산으로 책정했다”며 “세계보건기구(WHO)의 예방접종 권고를 감안해 도서지역 등 의료 소외지역과 저소득 가정에 우선적으로 각각 3천360만 대만달러, 850만 대만달러가 지원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차오 부국장은 자궁경부암 백신의 정상 판매가는 1도즈당 2천~3천 대만달러에 달하지만 보건부는 시가 보다 30% 낮은 1천220 대만달러에 구입하는 조건을 백신 공급회사와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예방접종 프로그램이 실시될 경우 1만 여명이 넘는 여성들이 혜택을 볼 것으로 보인다.

현재 대만에서는 자궁경부암을 일으키는 인간유두종바이러스(HPV)의 백신에는 국민보험이 적용되지 않고 있다. 천티안슌 킨멘군 보건담당 국장은 정부 보조금으로 16-18세 여성의 70%가 필요한 3회 HPV 접종을 모두 무료로 받고 있으며 19-26세 여성의 45-50%가 접종을 마친 상태라고 말했다.

한편 자궁경부암 예방백신은 머크仕에서 가다실을 세계최초 개발하고 2006년 6월 미국 FDA의 승인을 받은 이후 미주, 아시아, 유럽, 중동 등 전 세계 112개국에서 사용 승인을 받아 현재 미국 등 런칭한 국가에서 접종되고 있다.

또한 호주, 뉴질랜드, 멕시코, 미국, 캐나다, 벨기에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영국 등 20여 개가 넘는 국가가 현재 자궁경부암백신을 국가 예방접종사업으로 지정해 접종토록 하고 있다.

최근에는 선진국 외에도 부탄과 같은 국가에서도 자궁경부암 백신접종을 국가에서 무료 지원해주고 있다. 현재 국내에서는 필수예방 접종사업에 포함되지 않았지만 최근 우리나라에서도 자궁경부암백신을 국가 필수예방접종 대상으로 포함시켜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실제 호주에서는 2007년 1월부터 28세 미만 여성을 대상으로 가다실을 무료접종한 결과(대상 연령 여성 70% coverage) 1년 만에 생식기사마귀가 48%나 감소해 장기적으로는 자궁경부암 감소 효과에 대한 기대를 더하고 있다.

자궁경부암 백신은 9세 이상의 여성이면 누구나 접종하능하며 6개월 내 3회 접종을 한다. 백신은 어깨에 근육 주사로 맞으며 접종 시 가벼운 통증 외에는 일상생활에 제약을 받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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