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U]삼성창원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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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U]삼성창원병원
  • 박해성
  • 승인 2010.07.16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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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한계 벗어나 동부권역 선도병원 지향

2010년 7월 1일, 마산·진해·창원이 합쳐져 120만 인구의 통합 창원시로 출범하는 날 마산삼성병원도 새로운 역사의 첫 발걸음을 내딛었다. 1981년 마산고려병원으로 개원해 1995년 마산삼성병원으로 명칭을 바꿔 30여년 간 지역 의료복지 향상에 주력해오다가 이제 그 이름을 다시 ‘성균관대학교 창원삼성병원’으로 변경하고 새 출발을 시작한 것이다.

단순히 명칭만을 변경한 것이 아니라 성균관대학교로 법인을 전환하며 통합 창원시의 첫 대학병원으로 발돋움, 우수한 진료수준 뿐만 아니라 글로벌 시대의 의학발전을 이끌 인재양성을 위한 체계적인 교육과 창의적인 연구 활동을 선도하게 됐다.

이제는 지역 내 유일한 대학병원이라는 역할에 걸맞게 인력, 장비, 시설 부문에 과감한 투자를 펼칠 예정이다. 또한 성균관대학교 부속병원으로서 의대생들의 교육을 위해 다양한 시스템을 마련할 계획이다.

연면적 4만6천㎡에 710병상 규모를 갖추고 있는 창원삼성병원(원장 김계정)에는 의사 179명을 비롯해 총 1천200여명이 근무하고 있다. 지난 2000년에는 경남권역응급의료센터로 지정돼 응급환자 전용 진료실, 응급수술실, 응급중환자실, 입원실 등과 함께 각종 첨단 의료장비를 갖추고 중증도가 높은 응급환자의 치료를 담당하고 있다. 또한 경남에서 유일하게 보건복지부가 지정한 핵심 3대 응급질환인 심장, 뇌혈관, 외상 특성화센터 전 분야에 선정됐으며, 시범평가사업에서 심장특성화센터가 보건복지가족부 장관으로부터 응급의료유공자 표창을 수상하는 성과를 이뤄내기도 했다.

이 같은 강점을 바탕으로 일평균 1천900여명의 외래환자가 다녀가고 있으며, 연간 45만명의 외래환자와 2만3천명의 입원환자가 지역 최고의 의료서비스를 제공받고 있다.

삼성창원병원은 앞으로 우수한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우수한 의료인력을 확보하게 된다. 서울지역 대형병원에서 근무한 경력이 있는 진료교수들을 대거 영입하며 현재 111명의 진료교수가 병원에서 근무하고 있으나 향후 130명 선까지 의료인력을 확보해 보다 우수한 진료교수 체제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의료진의 해외연수 기회 확대 등 임상연구 활동에 대한 지원도 대폭 늘리게 된다.

시설 부문에서도 대규모의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 5월에는 4층 규모의 주차타워를 신축해 700여대의 동시주차 시스템을 갖췄으며, 지금은 공간확보를 통해 내원객에게 쾌적한 진료환경을 제공하기 위한 신관 증축공사와 사무동 신축을 진행하고 있다. 또한 최상의 종합건진시스템을 구현하기 위해 건강의학센터를 전면적으로 새롭게 단장하기 위한 공사가 마무리 단계에 있기도 하다. 특히 6천여평에 지상 9층, 지하 2층의 진료연구동 신축을 추진하며 입원병상과 첨단화된 진료·교육·연구시설의 확충에 주력하고 있다. 이외에도 진료과의 협진체계를 강화하기 위한 외래 진료과 재배치 등 많은 프로젝트가 수립, 추진 중에 있다.

진단과 치료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한 첨단장비의 도입도 단계적으로 시행되고 있다. 작년 말 한번 촬영으로 128개의 영상을 얻을 수 있고 움직이는 심장을 한 번에 스캔할 수 있는 128채널 MDCT를 도입한 것을 시작으로 각종 첨단장비를 도입하기 위한 1차 계획 수립을 마쳤다. 향후 3차원 디지털 심장혈관조영기의 추가도입이 예정되어 있으며, 기존 보유하고 있는 PET-CT를 효과적으로 운용한 치료방사선시스템을 도입할 예정이다.

아울러 수준 높은 의대생 교육을 위해 실제적인 문제를 제시해 학습자들이 공동으로 문제해결 방안을 논의한 후 개별학습과 협동학습을 통해 공동의 해결안을 마련 할 수 있도록 하는 ‘e-PBL 과정’을 도입, 효과적인 교육을 이뤄낼 계획이다. 창원이라는 지리적 여건을 감안해 현재 서울병원의 의료진들의 강의를 들을 수 있는 원격화상회의 시스템을 갖추어 놓기도 했다.

▲ 김계정 원장
지난해 8월 1일 마산삼성병원장으로 취임한 김계정 원장은 이 같은 계획들을 추진하기 위해서는 지역병원으로서 여러 가지 한계점을 가지고 있으나 지역병원만이 가지고 있는 경쟁력을 살려 어려운 문제를 해결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김 원장은 우선 “TF팀을 구성해 수도권 지역의 우수한 의료진 영입을 위해서 적극적으로 활동할 계획이며, 영입한 의료진에게는 많은 연구지원과 해외연수 기회를 부여하는 등 질 높은 진료·교육·연구환경을 조성해 지역적 한계를 해결해 나갈 것”이라 설명했다.

또한 “미국의 LA나 뉴욕과 같은 대도시에 위치하고 있지 않지만 자신만의 특성을 잘 살려 세계 최고의 의료기관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클리블랜드클리닉이나 메이요클리닉의 예처럼 삼성창원병원 또한 뇌, 심장, 소화기 등 여러 가지 특성화센터를 장점으로 살려 경쟁력을 확보해 나갈 것”이라 계획을 밝혔다.

특히 서울에 위치한 삼성암센터의 위성(satellite) 암센터를 운영해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지역 암환자들이 수술을 위해 수도권으로 이동하는 현상은 막을 수가 없는 만큼 수술 이후의 치료와 진료는 지역에서 해결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김 원장은 “서울의 암센터에서 제공하는 프로그램과 의료서비스를 그대로 지역에서 제공할 수 있도록 삼성암센터와 연계해 나갈 예정”이라며 “환자들이 수도권으로 이동하는 불편을 해소시킬 수 있는 치료방사선시스템의 도입 등 많은 계획들이 순차적으로 이뤄지고 있어 그 전망이 밝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외에도 삼성의료원 산하의 유일한 지역거점 병원으로서 삼성서울병원과 강북삼성병원과의 네트워크를 잘 이뤄내 지역에서도 질 높은 진료를 제공할 수 있는 차별화된 경쟁력을 더욱 발전시켜 나간다는 예정이다. 일례로 김 원장은 “정기적인 회의를 통해 서울 의료진과의 안면 정도를 읽혀가는 인적교류 방식을 시작으로 몇 일씩 창원에서 진료(수술)를 하게하고 최종적으로는 수개월씩 삼성창원에서 파견 근무를 하도록 하는 등 인적 네트워크를 확대할 것”이라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김 원장은 “지난 2009년 10월부터 우리병원의 향후 비전과 이를 실현하기 위한 전략을 수립하는 미션&비전 TF팀이 발족돼 앞으로의 비전을 수립한 상태”라며 “향후 10년 후에는 국내 10위권 병원으로 도약을 목표로 ‘동남권역 선도병원’이라는 비전을 실현하기 위해 전 직원이 함께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최적의 진료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한 노력과 교육 및 연구 역량의 강화, 경영시스템의 혁신을 전략적으로 실현할 것이며 이를 위한 활기찬 조직문화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비전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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