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타민E, 심장병-암 예방효과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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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타민E, 심장병-암 예방효과 없어
  • 윤종원
  • 승인 2005.03.17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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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타민 E 보충제는 심혈관질환 또는 당뇨병이 있는 노인들에게는 암, 심장마비, 뇌졸중 예방효과가 없고 오히려 심부전 위험을 증가시킨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캐나다 맥매스터 대학 공중보건연구소의 이바 론 박사는 "미국의학협회지"(JAMA) 최신호(3월16일자)에 발표한 연구보고서에서 북미와 유럽의 267개 연구소에서 심혈관질환이나 당뇨병이 있는 55세 이상 환자 총 9천54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임상시험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말했다.

이들 중 매일 비타민 E 보충제 400국제단위(IU)가 투여된 그룹은 위약이 주어진 대조군에 비해 암, 뇌졸중, 심혈관질환 발병률과 사망률에 있어 차이가 없고 오히려 심부전 위험이 대조군보다 약 40%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론 박사는 밝혔다.

이 결과는 암, 심장병, 뇌졸중 위험이 있는 사람들에게 비타민E가 그런 위험을 줄여주는 효과가 없음을 보여주는 것인 동시에 비타민이라고 항상 건강에 도움이 되는 것은 아니고 때로는 나쁠 수도 있음을 시사하는 또 하나의 증거이기도 하다고 론 박사는 지적했다.

그러나 보충제 생산업계를 대변하는 "책임있는 영양협회"(워싱턴 소재)는 이 임상시험이 심장병, 뇌졸중 또는 당뇨병 병력이 있는 노인들을 대상으로 실시된 것임을 강조하고 따라서 그 결과가 비타민 E에 대한 최종평가가 되어서는 안 된다고 논평했다.

이 협회는 많은 건강한 사람들이 비타민 E 보충제의 복용으로 산화에 의한 세포손상과 염증 차단 등 장기적인 혜택을 누리고 있다는 사실을 간과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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