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악지대 주민이 심장 튼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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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악지대 주민이 심장 튼튼
  • 윤종원
  • 승인 2005.03.16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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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악지대에 사는 사람이 저지대 주민보다 심장이 더 건강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고 영국 BBC 인터넷판이 15일 보도했다.

그리스 아테네 의과대학의 연구진이 15년의 간격을 두고 산악지대와 평원의 주민 1천150명을 대상으로 건강상태를 추적 조사한 결과 산악지대 주민의 심장병 사망률이 낮은 것을 발견했다고 이 방송은 전했다.

연구진은 해발 950m에 위치한 스테레아 헬라스 산악지대의 아라호바 주민들과 펠로폰네소스 평원의 제브골라티오와 아이도니아 주민들을 대상으로 1981년과 1996년 두 차례에 걸쳐 전반적인 건강상태를 검사했다. 연구진은 성, 나이, 체중, 흡연습관, 혈압, 음주량을 기록했고, 주민들의 혈액샘플을 채취했다.

처음 조사시점인 1981년에 산악마을에 사는 남성과 여성은 평원 주민보다 혈중 지방과 고혈압이 심해 관상동맥질환에 걸릴 위험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1996년 조사에서 산악마을 주민 566명 중 133명이 사망했지만, 평원에서는 이보다 많은 157명이 사망했다. 관상동맥질환 사망자의 경우 고지대에서는 남성11명, 여성 16명이었지만, 평원에서는 남성 23명, 여성 17명으로 훨씬 많았다.

연구진은 "산악마을 생활이 장기적으로 저산소증 환경을 감내할 수 있도록 체내 생리변화를 유발하고, 여기에 울퉁불퉁한 지형에서 오르막길을 걸어다니는 활동이 심장 건강에 도움이 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영국의 전문가들은 이미 심장질환에 걸린 사람에게는 높은 고도가 위험 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영국심장재단의 벨린다 린든은 이 연구에서는 주민들의 활동 정도와 식단을 고려하지 않았다고 지적하며, 이러한 점들 때문에 이 연구결과를 신뢰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 연구 결과는 의학잡지 `역학ㆍ공중보건 저널" 최신호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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