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그린 헬스케어]한림대의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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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그린 헬스케어]한림대의료원
  • 김명원
  • 승인 2010.04.29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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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 한림" 운동 사회적 책임 실천
한림대의료원은 국내 병원들 중에서 녹색병원(Green Hospital)에 대한 고민을 선도적으로 시작한 대표적인 친환경 의료기관으로 통한다.

특히 한림대의료원의 경우 병원의 사회적 책임을 강조하는 윤대원 이사장의 병원 경영철학이 반영돼 모든 직원이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에코한림(ECO-Hallym)실천운동’을 펼쳐 타 의료기관과는 차별화되고 있다는 평을 병원계에서 얻고 있다.
에코한림 실천운동이라는 구체적인 활동을 통해 이미 소기의 성과를 거둔 한림대의료원이 환경경영을 공식적으로 도입한 지는 2년여가 됐다.

한림대의료원은 2008년 5월 22일 ‘지구의 건강까지 생각하는 녹색병원(Green Hospital)’이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지구 환경보전 및 개선활동을 위한 환경경영체제(Environment Management System) 구축을 선포했다.

이날 선포식에서 윤대원이사장은 ‘환경경영운동의 필요성과 한림인의 역할’을 주제로 한 특강을 통해 CEO로서 녹색병원 실현을 향한 강력한 의지를 표명함으로써 모든 임직원이 참여하는 전방위적인 병원 녹색운동을 펼칠 수 있는 계기가 됐다.

의료원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에코한림 추진위원회를 발족하는 등 녹색경영을 위한 조직체계를 마련하고 친환경 병원으로 신속하게 변모해갔다. ‘에코한림 아카데미’를 개설, 전교직원이 ECO지킴이로서 교육과정을 필수적으로 이수하여 ECO활동 전문가그룹이 되도록 했다. 이외에도 한림환경헌장을 제정하고, 에너지・물・물자 절약운동(ECO3)을 전개하며 대내외적으로 각종 기후변화・생태보전 운동에 참여하는 등 에코한림 실천운동의 방향을 설정했다.

그후 본격적으로 아껴쓰기, 재활용, 다시쓰기를 생활화하는 3R 운동(Reduce, Recycle, Reuse)을 비롯해 푸른별 지킴이 활동, 에너지절감 대토론회 개최, 에코마일리지 참여, 에너지 절감 및 온실가스 저감 활동 등 녹색경영 활동을 시작했다. 에코마일리지는 가정, 기업, 학교에서 자발적인 에너지 절약을 통해 온실가스를 줄여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참여 프로그램이다.

□‘에코한림 실천운동’은 이렇게

우선 사내 게시판에 녹색병원(Green Hospital) 코너를 개설하여 환경경영 선포식 행사 및 영상물 소개와 함께 나라 안팎의 환경운동 소식을 전하고 지구 온난화 현상에 대한 종합 정보 제공 및 환경단체, 언론, 학계의 칼럼을 게시하여 교직원 모두가 환경에 대한 관심을 자연스럽게 갖도록 했다. 그리고 태안 원유유출사고 당시 의료지원과 방제작업의 생생한 사진들과 어린이생태환경체험 캠프, 그 밖의 의료원의 환경운동과 관련된 사진을 소개하는 ECO 사진전을 개최해 환경의식을 높였다.

구성원들의 실천 또한 아주 작은 것부터 시작됐다. ‘내 곁에 ECO3’ 실천운동을 통해 교직원 각자가 지구의 환경을 지키기 위한 실천사항을 서약서로 작성하여 △퇴근 시 컴퓨터 모니터 끄기 △3층 이하 계단 이용하기 △의료비품 및 사무용품 절약 △일회용품 사용 줄이기 △개인컵 사용하기 등 병원 내에서의 작은 실천을 생활화했다. 이러한 작은 실천은 점점 각자의 가정으로 이어져 대중교통 이용의 생활화 및 환경쓰레기 줄이기 등 가족들의 참여 유도를 통해 절약과 절감을 위한 실천에 동참시키는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에코 한림 실천운동의 진정한 면모는 병원 내 시설에 대한 에너지 절약 실천 및 CO₂발생량 감축활동에서 본격적으로 드러난다.

한림대의료원은 에너지를 많이 사용하는 부서 및 에너지 관리를 책임지는 부서를 선정하여 관련 시설 및 제도를 개선하고 계획적인 절감을 위한 대규모 프로젝트에 들어갔다. 예를 들면, 그동안 흘려버리던 빗물을 회수하여 정화를 시킨 후 화장실 양변기 수세용으로 사용하는가 하면, 고온의 세탁폐수를 회수 장치를 통해 순환시켜 폐열을 이용한 온수(35∼45℃)를 생산함으로써 온수 생산 단가를 낮추는 획기적인 아이디어도 선보였다. 또한 원내외 조명을 전력소모 및 CO₂발생량이 획기적으로 적은 LED조명으로 순차적으로 교체하고, 필요없는 시간에는 꺼졌다가 필요시에만 자동으로 불이 들어오는 자동점멸 조명도 설치했다.

이러한 노력은 지난해 11월 지식경제부와 에너지관리공단이 에너지절약에 기여한 개인 및 단체를 발굴하여 포상하는 ‘제31회 에너지절약촉진대회’에서 지식경제부장관상 수상이라는 성과를 낳았다.
뿐만 아니라 무려 1억원이 넘는 대규모 투자를 통해 한림대학교성심병원과 강남성심병원, 춘천성심병원 등 산하 병원 3곳에 태양광발전 설비를 설치, 지난해 9월 중순부터 일부 시설 및 장비운영 전력을 태양열로 사용하는 등 과감한 투자도 뒤를 이었다.

이처럼 △각 병원간 화상회의 △원격의료 장비를 활용한 진료협진 △각종 문서 전자결재 △태양광 발전 시스템 설치 △자동점멸장치 설치 △형광등 조도 조정 △냉난방 적정온도 유지 △빗물이용 정화 시스템 설치 △잔반줄이기 캠페인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2009년 1월부터 11월까지 각 병원별로 평균 164톤의 CO₂감축 효과를 거뒀다.

한림대의료원 산하 병원들은 각 병원의 실정에 적절한 계획을 수립, 실천함으로써 그 효과를 극대화하고자 했다. 산하 병원들의 추진 내용과 실적을 소개한다.

▲한림대성심병원
에코한림 실천운동에 대한 홍보간판을 병원 곳곳에 설치해 직원들의 참여를 유도했다. ECO3(에너지, 물, 물자) 절감운동 추진을 위해 부서별 개인별 실천서약서를 작성하고 실천했으며 병원 난간에 방충망을 설치하여 여름철 환기 및 실내온도 낮춤 효과로 에너지절감 성과를 거두고 있다. 백열등을 전구식 형광등으로 교체하고 엘리베이터에는 광센서를 설치, 사람이 탑승할 때만 가동되게 해 에너지 소비를 줄였다.
이외에도 폐열회수 환기장치를 설치하고 에너지절약전문기업(ESCO)을 활용하여 에너지 절약시설에 대한 투자를 절감해 사용함으로써 월간 200만원 비용감소 효과를 달성했다.

▲강동성심병원
자연광을 이용하여 불필요한 조명등을 켜지 않고 사용하지 않은 컴퓨터는 전원을 끄고 불필요한 전기제품의 플러그를 뽑아서 대기전력을 최소화했다. 건물 3층 이하는 계단을 이용하고 하절기 실내온도는 28도를 유지해 에너지 낭비 요인을 제거했다.

▲한강성심병원
병원의 환경운동 활동체인 푸른별지킴이를 중심으로 수고꼭지 다시보기, 대기전력 최소화, 외등타이머 실내점멸장치 주차장 자동점멸장치 등 설치로 전력 사용 줄이기를 시도했다. 이 결과 2008년의 경우 2007년에 비해 9.2% 감소했다. 폐열회수장치를 사용한 결과 가스 사용량이 2004년 이후 매년 8%가량 감소됐다.
또한 에코 그린활동 경진대회를 개최하여 부서별로 활동 사항과 구체적인 성과를 소개해 우수 부서는 표창해 격려했다.
한강성심병원은 에너지 절감 노력이 지속될 수 있도록 각 활동들을 모니터링하여 홍보하고 있다.
장호근 한강성심병원장은 최근 중앙일보 헬스미디어와 대한병원협회 한국병원경영연구원이 주최한 ‘2010 병원 에너지 절감과 녹색성장을 위한 Green Hospital 심포지엄’에서 ‘한림대의료원 Green Hospital 사례’를 소개해 참석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이번 심포지엄에서 장 원장은 “의료원 차원에서 실시하고 있는 녹색병원 성장 운동인 에코한림이 실효를 거두기위해서는 직원 개인 개인의 노력이 가장 중요하다”며 “앞으로 에코 한림 운동을 병원 모든 부문으로 확대하여 추진함과 동시에 녹색 성장을 달성할 수 있도록 병원의 시스템을 완벽하게 구축하는데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강남성심병원
일회용품 사용을 자제하고 재활용을 통한 자원절약, 격등제 실시 및 에너지재활용 등으로 에너지를 절약하고 있다. 투약 봉투 상단에 접착시트를 사용하여 테이프 사용을 줄이고, 일회용 약봉투는 수집하여 다시 사용한다. 분리형 스위치 사용으로 격등제를 실시하고 건전지 역시 재활용하여 사용기간을 늘렸다. 이러한 실천 결과 일회용품 감소하여 비용이 절감했을 뿐 아니라 주간에 사용하지 않는 공간은 철저히 소등해 에너지 비용을 줄였다.

▲춘천성심병원
에너지 환경경영을 위해 열·급수·전기 부문으로 나눠 실천하고 있다. 배관정수공사를 통해 고온의 응축수를 회수하여 이용률을 높여 소요 비용을 절감했다. 배관변경 공사를 통해 청소용수와 냉각보충수는 상수도 대신 지하수로 대체하여 비용을 감소시켰다.
전기 부문의 경우 최대수요전력 피크제어시스템을 설치해 비용을 추가로 절감했다. 이러한 노력으로 전기 사용량을 6% 가량 줄일 수 있었다. 앞으로 리모델링하거나 신축하는 공간의 경우 LED전등을 사용하고 변압기는 고효율 변압기로 교체하기로 했다.

□에코한림 실천운동의 향후 과제 및 전망

에코 한림 실천운동은 시행 2년이라는 기간에도 불구하고 가시적인 결실을 안겨주었다. 한림대의료원은 인간의 건강 회복, 유지, 촉진에 관련된 모든 활동을 ‘의료행위’라고 했을 때, 환자와 그를 둘러싼 병든 환경에까지 치유의 손길을 보내는 것이 진정한 의료기관의 역할임을 확인할 수 있는 값진 경험을 했다.

2012년 9월 개원을 목표로 한림대의료원 제6병원인 동탄병원이 올해 초 공사에 들어갔다. 동탄병원은 설계단계부터 친환경적인 설계를 적용하여 건물 전체에 태양열전지 및 자연채광시스템을 채택한 친환경 건물로 지어질 예정이다.

한림대의료원 환경경영은 올해 말까지 산하 병원별 특성에 맞는 ECO활동을 전개하고 외부 기관과 연계하여 환경의식의 현장 확산 및 ECO역량 강화를 이룬 후에, 2011년부터는 ECO활동을 대표적인 병원문화로 정착시켜 산하병원들이 각 지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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