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외국인 환자 크게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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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외국인 환자 크게 늘어
  • 최관식
  • 승인 2010.04.28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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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 미국인, 여성 비중이 높아.. 평균 진료비 내국인보다 높아
지난해 외국인 환자는 2008년보다 2배 이상 늘어나 정부 목표치를 크게 상회한 것으로 집계됐다.

보건복지부(장관 전재희)는 28일 제14차 위기관리대책회의에서 2009년 외국인환자 실적이 6만명을 상회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외국인 환자를 유치하기 위해 복지부에 등록한 1천547개소(2009년 말 기준) 중 1천468개소가 제출한 자료를 분석한 결과다.

외국인 실환자는 정부 목표치인 5만명을 초과한 6만201명(미군 4천576명 포함)으로 집계됐으며 이는 2008년 대형병원 중심의 국제의료서비스협의회 소속 27개 기관의 실적 2만7천480명보다 크게 증가한 수치다.

실환자 중 입원환자는 3천915명으로 국내 입원비율 11.4%보다 낮은 6.5%로 집계됐다.

국내 환자 대비 외국인 환자의 비중은 0.14%이고 입원 환자는 0.08%로 국민의 의료접근성을 저해하지는 않은 것으로 추정된다고 복지부는 설명했다.

남성보다는 여성이 더 많이 치료를 받으러 왔고, 특히 일본의 경우 여성환자의 비율이 79%로 나타났다.

연령대는 20·30대가 43%, 40대가 19.5%, 50대가 16.3%였다. 국적별 상위 국가는 미국, 일본, 중국, 러시아 순이었고, 입원환자만 분석했을 때 미국, 중국, 러시아, 몽골 순으로 나타났다.

주로 찾는 진료과목은 내과, 검진센터, 피부·성형외과, 가정의학과 순으로 조사됐다.

외국인 환자 46%가 상급종합병원, 19%는 종합병원, 17%는 병원급, 18%는 의원급에서 진료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 61%, 경기 19%, 인천 7%, 대구·부산 4%의 분포를 나타냈다.

상급종합병원 가운데 외국인환자 유치 많은 기관으로는 △계명대학교동산의료원 △길의료재단가천의대길병원 △삼성생명공익재단삼성서울병원 △서울아산병원 △연세대학교의과대학세브란스병원이 꼽혔다.

종합병원 중에서는 △건국대학교병원 △국민건강보험공단일산병원 △부산위생병원 △의료법인효산의료재단샘안양병원 △제일의료재단제일병원, 병원급에서는 △의료법인우리들의료재단 우리들병원(김포공항) △의료법인청심의료재단청심국제병원 △의료법인청심의료재단 청심국제한방병원 △자생한방병원 △효성병원이 외국인환자 유치가 많은 곳으로 나타났다.

의원급에서는 주로 피부과와 성형외과가 돋보인 가운데 서울대학교병원강남의원이 외국인환자를 많이 유치하는 기관에 이름을 올렸다.

의료기관의 신고에 따른 총 진료수입은 547억원으로 외국인환자 1인의 평균 진료비는 94만원이었다. 이는 내국인의 1인당 연간 진료비(비급여 제외) 80만원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입원환자의 경우 국내 입원환자의 평균진료비 217만원의 3배에 이르는 656만원으로 집계됐다.

국가별 평균 진료비는 러시아가 216만원, 몽골이 202만원으로 높게 나왔고, 외래환자 중심의 일본은 63만원으로 낮게 나타났다.

보건복지부는 이에 대해 “명품 의료수출국가로 도약하기 위한 첫 발걸음을 내디딘 것으로 평가된다. 태국, 싱가포르에 비해 출발은 늦었지만 한국의료의 우수성을 기반으로 외국인환자 유치채널을 강화하고 타깃국가별 맞춤형 마케팅 등을 추진해 올해는 전년대비 33% 이상의 성장을 달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건강관련 여행수지 적자는 2008년 대비 수입이 8천270만달러 증가하고 지출이 9천590만달러 감소함에 따라 전체적으로 4천600만달러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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