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십자 진공채혈관 국산화, 이달부터 본격 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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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십자 진공채혈관 국산화, 이달부터 본격 시판
  • 최관식
  • 승인 2005.03.15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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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억원대 수입대체 효과 및 1조원대 세계시장 진출 기대
진공채혈관의 국산화에 성공, 200억원 규모의 수입대체 효과는 물론 1조원대의 세계시장 진출 기대도 부풀리고 있다.

녹십자의 진단시약 및 의료기기 부문 자회사인 녹십자MS(대표이사 허일섭)가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진공채혈관 국산화에 성공, "그린 백-튜브"(Green Vac-Tube) 라는 제품명으로 이달 중 본격적인 시판에 나선다고 15일 밝혔다.

진공채혈관은 각종 임상검사에 필요한 혈액을 용도나 용량에 맞게 채혈해 운반 및 저장할 수 있는 일회용 의료기기로 기존의 주사기 채혈방식에 비해 채혈 대상자의 통증과 채혈과정 전후의 감염위험성을 크게 줄여주는 장점을 지니고 있다.

지금까지 전량 수입에 의존해오던 진공채혈관을 국산화하는데 성공한 녹십자MS는 이미 지난해 11월 녹십자 음성공장에 전체 생산공정을 100% 자동화한 설비를 갖추는 등 균일한 품질의 진공채혈관을 대량생산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한 바 있다.

특히 녹십자MS의 그린 백-튜브 완전 자동화 생산라인은 유럽공인인증기관인 SNCH(룩셈부르크 기술표준원)社의 ISO9001과 유럽연합의 통합규격 인증 마크인 CE마크 등을 획득해 제품의 안정성과 품질의 우수성을 국제적으로 공인 받았다.

녹십자MS 관계자는 "그린 백-튜브가 단축된 혈액응고시간, 30배 가량 개선된 튜브 내벽의 표면처리, 정확한 검사결과 제공, 사용자 중심의 편리성과 안전성 등 기존 수입제품에 비해 차별화된 경쟁력을 지니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로써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200억원 규모의 국내 진공채혈관 시장 상당 부분을 빠른 시기에 대체하는 한편 1조원에 달하는 세계시장에도 진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녹십자MS는 이미 지난해 11월 독일 뒤셀도르프에서 열린 의료기기박람회 Medica(메디카)에 그린 백-튜브를 출품해 국제적으로 호평을 받은 바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현재 터키, 루마니아 등 유럽과 세계 각국에 수출을 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녹십자MS 민유홍 이사는 "진공채혈관 생산 회사가 선진 외국에는 많이 있지만 대량생산에 따른 품질의 균일성을 충족하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가격경쟁력에서도 그린 백-튜브에 뒤지고 있다"며 "녹십자MS는 이러한 제품의 특성과 시장의 요구를 정확히 반영, 독자적인 기술로 완전자동화 생산라인을 구축함으로써 제품출시 첫해인 올해에 국내 시장의 약 20%를 대체시키고 향후 3년 내에 50% 이상으로 시장점유율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진공채혈관은 의료시장이 선진화될수록 사용량이 증가, 선진국의 1인당 사용량은 개발도상국의 3∼6배에 달한다. 국내시장도 2000년부터 매년 15∼20% 성장을 하고 있고, 이에 따른 전용바늘이나 홀더 등의 시장도 커질 전망이다.

※녹십자MS(GreenCross Medical Science)

녹십자MS는 녹십자의 체외진단용 시약과 의료기기 전문 자회사. 2004년 설립된 녹십자MS는 현재 41개 카테고리군에서 100여종 이상의 진단시약을 생산하고 있으며, 기존 진단시약 외에 HIV나 간염바이러스 등 인류의 건강을 위협하는 질병에 대한 진단기술을 한 단계 높이기 위해 분자(molecular) 진단시약 기술을 개발중이다. 이와 함께 의료기기에 첨단 IT를 접목해 가정에서도 쉽고 편리하게 고혈압, 당뇨 등의 건강체크가 가능한 각종 Home Care 제품도 출시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진공채혈관 시장

진공채혈관은 세계적으로 약 1조원에 달하고 있으며 선진국은 물론 일부 개발도상국에서 주사기에 의한 채혈방법 대신 진공채혈관에 의한 채혈을 권장하고 있어 시장의 성장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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