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의 쌀 생산국이자 소비국인 중국의 과학자들은 중국 당국이 아프리카의 야생벼 유전자가 담긴 `Xa21" 계열 품종의 쌀을 대량 생산하길 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Xa21 유전자는 작물에 큰 피해를 발생시키는 박테리아 마름병 등에 강한 내성을 갖고 있는 품종으로 지난 95년 미국 데이비스 캘리포니아대(UC 데이비스) 연구진에 의해 아프리카 말리의 야생벼에서 추출된 뒤 경작 가능 품종으로 변형됐다.
이와 관련, 중국 농업과학원의 자스룽 교수는 8년간의 실험실 연구와 현장 실습 끝에 자신의 연구팀이 Xa21 이종 자포니카 쌀의 상업적 생산을 안후이(安徽)성에서 시작할 수 있도록 신청했다고 밝혔다.
그는 "현장 실습 결과는 훌륭했다"면서 "농민들의 소출 손실 및 화학 물질 사용을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중국이 이번 신청을 승인할 경우 중국은 주요 유전자변형작물(GMO)의 대규모 재배를 실시한 첫 국가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학계 일부에서는 또 중국의 상업적 재배가 시작될 경우 가난한 국가의 식량문제를 환경친화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이 제시될 수도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GMO 재배 확산에 따른 자연균형 파괴를 우려하는 측에서는 중국이 유전자변형 쌀 재배를 서두르는 것은 경제발전 혜택을 누리는 층과 같은 수준으로 농민들의 소득을 올리려는 이유 때문이라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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