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햄 대학의 케이스 도브니씨등은 과학전문지 사이언스에 발표한 글에서 유전자 분석 결과 집돼지가 최소한 전세계 곳곳에서 7번이나 가축화됐던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도브니씨는 "돼지가 중동과 극동에서만 가축화됐던 것으로 고고학자들이 추정해왔으나 연구 결과 중부 유럽과 이탈리아,북부 인도,동남아시아 등에서도 야생 멧돼지를 가축화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말했다.
이는 약 9천 년 전 터키 동부와 중국에서 멧돼지가 가축화되고 이 돼지들이 교역과 인구 이동에 의해 전세계로 퍼졌다는 지금까지의 통설을 뒤엎는 것이다.
연구진은 이들 각 지역의 멧돼지가 그 지역 집돼지의 유전자와만 밀접히 연관돼 있다는 것을 토대로 이같이 분석했다.
이들은 한 예로 유럽의 집돼지가 유럽종 멧돼지의 후손이며 중동 멧돼지에서 기원한 것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고 말하고 이는 터키에서 유럽으로 이주해온 사람들이 가져온 돼지가 유럽에 번식하게된 것이 아님을 입증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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