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리조나 유성 분화구 비밀 밝혀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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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리조나 유성 분화구 비밀 밝혀져
  • 윤종원
  • 승인 2005.03.11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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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석이 예상보다 느린 속도로 지표면과 충돌"

(런던 로이터ㆍAFP=연합뉴스) 미국 애리조나 사막에 있는 거대한 유성 분화구에는 왜 녹아내린 암석이 발견되지 않고 있는가?

애리조나 유성 분화구는 5천 년 전쯤 생긴 것으로 유성충돌의 흔적으로 확인된 최초의 지표면 분화구다.

천문학자들은 그동안 대기권에서 다 타지 않고 남은 유성의 일부분인 운석이 초속 19km의 속도로 우주공간을 떠돌다 지구궤도를 가로질러 애리조나 사막으로 떨어지면서 직경 1.2km, 깊이 150m의 분화구를 만든 것으로 추정해왔다.

이같은 속도의 운석이 지표면에 충돌하면서 발생한 열로 주변에는 녹아내린 암석들이 많았을 것이란 게 천문학자들의 추론이었지만 그동안 녹은 암석은 전혀 발견되지 않았다.

미국 애리조나대 제이 멜로쉬 교수와 영국 임페리얼대학 개레스 콜린스 교수는 10일 발간된 영국 과학주간지 "네이처"에 실린 논문을 통해 이같은 수수께끼에 대한 해답을 제시했다.

이들 교수는 녹아내린 암석이 발견되지 않은 것은 "문제의 운석이 이전에 예측했던 초속 19km보다 느린 12km 가량의 속도로 지표면에 충돌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들 교수는 운석 충격시 속도를 측정하기 위한 간단한 모델을 통해 운석이 지구 대기권과 부딪힐 때 속도가 느려지면서 파면화돼 지표면에 충돌한다는 것을 확인하고 충돌 속도를 시속 약 4만2천880km로 추정했다.

이들은 "운석에 함유된 철은 매우 강하지만 우주공간에서 잦은 충돌로 쪼개졌을것"이라며 "쪼개진 조각들은 서로 분리되면서 해발 약 13.6km 상공에서부터 소나기처럼 쏟아지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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