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으로부터 감사장 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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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으로부터 감사장 받아
  • 박현
  • 승인 2005.03.07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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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세병원, 수술실 현대화 및 수술법 전수 공로로
핵문제 등으로 남북관계에 있어서 긴장고조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척추디스크수술 전문병원인 안세병원(병원장 안동원)이 최근 국내 최초로 북한 조선의학협회(부회장 김경애)로부터 감사장<사진>을 받아 화제가 되고 있다.

안세병원은 평양 적십자병원 수술실 4개를 현대화(수술장비 포함)하고 직접 방북하여 디스크수술을 해준 공로로 북한 당국 "조선의학협회"로부터 국내최초로 감사장을 받은 것이다.

핵문제 등으로 남북 관계가 악화되어 있는 상황 속에서 안세병원 이진규 행정원장 일행은 2월26일부터 3월1일까지 직접 평양을 방문하여 감사장을 수여 받았다. 이는 분단 이후 서로 적대관계에 있는 남북 역사상 그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최초의 일이다.

안세병원은 지난해 3월 이진규 행정원장 일행이 직접 평양을 방문, 평양 조선 적십자병원, 조선의학협회 등으로부터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평양 조선 적십자병원 지정병원으로 선정되면서 연간 2회 이 병원을 방문, 50여명에게 디스크 수술을 직접 시술해 줘 새로운 인생을 살 수 있도록 해주고 있다.
앞으로 양국관계가 호전된다면 북한의 의사를 초빙, 이 병원에서 시행하고 있는 최첨단 수술법을 전수시켜 줄 예정이다. 조선 적십자병원은 지난 방문 때 전수시킨 수술법으로 연간 100여명을 북한 의사가 직접 북한주민을 대상으로 시술했다고 이진규 행정원장은 설명했다.

안세병원은 남북한이 핵문제 등으로 초긴장하고 있는 이 때에 직접 평양을 방문하고 선행을 베푸는 것이 남북관계개선에 아주 작지만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고 밝혔다.

안세병원은 대북 무료지원 외에 국내에서도 영세민을 대상으로 연간 300∼400명에게도 무료로 진료 및 시술을 해주고 있다.

이진규 행정원장은 “이익이 없으면 등을 돌리는 세태속에서 개인병원(안동원 병원장)이 사비를 털어 북한동포를 도움으로써 먼 훗날 조국의 평화통일에 초석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묵묵히 누가 보던 보지않던 상관하지 않고 지속적으로 대북 무료지원을 계속하겠다”고 말했다.

병원의 규모를 키우고 의대를 세우며 자신들의 위상을 높이는 것도 중요하지만 주위에 어렵고 힘들게 사는 모든 이에게 베풀며 살아가는 것 역시 의사나 병원이 제 몫을 다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안세병원의 대북 지원 사례에서 느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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