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즈 면역체계 활성화 물질 발견
상태바
에이즈 면역체계 활성화 물질 발견
  • 윤종원
  • 승인 2005.03.07 09: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유전자 치료법을 사용하지 않고도 에이즈 환자의 면역체계를 획기적으로 증강시킬 수 있는 2종의 화합물이 발견됐다.

미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대(UCLA) 에이즈연구소의 리타 에프로스 교수 연구팀은 5일 `2005 팜스프링스 에이즈 심포지엄"에서 새로운 항(抗) 에이즈바이러스(HIV) 화합물 발견에 대한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이 화합물은 면역세포의 분할능력을 향상시켜 세포노화를 막는 단백질 효소인 텔로머라제(telomerase)를 활성화시키고 면역세포가 HIV 감염 세포를 지속적으로 파괴하도록 돕는 것으로 나타났다.

에프로스 교수는 "항 HIV 면역세포는 감염 초기 단계에 테로머라제를 자연적으로 생성하지만 HIV가 만성 상태에 이르면 생성을 멈춘다"며 "새로 발견된 두 화학물질은 면역세포의 텔로머라제 생성기능을 원래 상태로 되돌려준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가 제약사 제론이 후원하고 있다는 이유로 화학물질의 구성성분을 공개하지는 않았다.

연구팀은 면역세포를 에이즈 환자의 혈액에서 분리, 면역세포를 배양한 결과 이 화합물이 유전자 요법과 같은 면역세포의 변화를 가져왔으며 에이즈 환자 면역세포에 텔로머라제 유전자를 삽입했더니 면역세포의 조로(早老) 현상을 막아준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텔로머라제는 면역세포를 끝없이 분할할 수 있도록 해주는 한편 항 바이러스 분자의 생성을 자극하고 HIV 감염 세포에 대한 파괴력을 강화해주는 효소이며 면역세포는 HIV로부터 보호기능을 계속 수행하기 위해 끊임없이 분할해야 한다.

에프로스 교수는 "텔로머라제를 반응시키고 면역세포의 HIV 파괴능력을 강화하기 위해 굳이 유전자 요법을 사용할 필요가 없다는 사실을 밝혀냈다"며 "에이즈 약물치료법을 향한 한단계 진전"이라고 자평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