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웬 짠 히엔 국립위생전염병진료원장은 현지 언론과의 회견에서 지난달 초부터 3마리의 원숭이를 대상으로 조류독감 바이러스인 H5N1에서 추출한 것을 중심으로 만든 백신을 주사해왔다면서, 그러나 주사 뒤 3주가 지난 지금까지 원숭이들이 건강한 상태라고 밝혔다.
그는 원숭이들을 상대로 주사한 백신은 활동성이 약한 H5N1에서 추출한 것이라고 설명한 뒤, 빠르면 2주쯤 뒤 정확한 실험 결과가 나올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히엔 원장은 또 "오는 9월쯤 소수의 자원자를 대상으로 백신 실험을 할 수 있을것"이라면서 "그러나 인간을 대상으로 백신 실험을 하기 전에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한 다양한 과정을 거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국립전염병연구소의 응웬 티 홍 항 원장도 지난달 21일 기자회견을 통해 최근 닭과 쥐를 대상으로 실시한 백신 실험에서 좋은 반응을 얻은 데 이어 다시 원숭이를 상대로 한 결과도 곧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항 원장은 "자원자들을 상대로 투여한 백신 반응을 고려한 뒤 곧 일반인 100여명에 이를 시험투약해도 좋은 지 여부를 보건부에 문의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가능한한 올 연말까지 인간을 대상으로 하는 백신을 생산하는 데 주력하겠다고 덧붙였다.
베트남은 작년 4월 조류독감이 진정 기미를 보이자 자체 백신 개발에 처음으로 착수했으나 아직까지 별다른 결과는 거두지 못했다. 그러나 유력일간지 라오동(노동)신문은 지난달 18일 백신연구개발단의 황 투이 응웬 교수의 말을 인용, 닭과 쥐를 대상으로 한 첫 실험 결과 면역에 대해 매우 좋은 징후들이 나왔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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