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은 호주 애들레이드대학 연구팀이 괴물과 외계인이 나오는 가상현실 게임이 심한 화상을 입은 어린이들의 통증을 완화해준다는 사실을 밝혀냈다고 전했다.
이들은 5~18세 화상 환자 7명의 붕대를 교체하면서 보통 진통제 투여하고 일부 에게는 괴물이 나오는 컴퓨터 게임을 하도록 한 뒤 통증 정도를 웃는 표정과 찡그린 표정 등 다양한 모습의 얼굴 중에서 선택하도록 했다.
그 결과 진통제를 투여하고 컴퓨터 게임을 한 환자들이 진통제만 사용한 환자들보다 통증을 훨씬 덜 느낀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이 느낀 통증 정도를 1~10으로 수치화했을 때 진통제만 사용한 환자들은 평균 4.1이었으나 진통제와 컴퓨터 게임을 함께 사용한 환자들은 1.3에 불과했다.
연구진은 어린이들이 가상현실이라는 "또 다른 세계"에 빠져 통증 자극에 대해 신경을 덜 쓰게 되는 것이라며 다양한 연령층이 이용할 수 있는 많은 게임이 있기 때문에 이 방법이 폭넓게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영국 리버풀 앨더헤이 병원의 통증관리 전문가 리즈 머카서는 놀이와 주의분산은 통증전달을 방해한다며 또 아이들에게 고통을 일으키는 것은 고통스런 경험에 대한 기억과 불안감인데 주의분산은 이점에서도 통증완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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