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신종플루 적극적인 치료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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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신종플루 적극적인 치료 강조
  • 최관식
  • 승인 2009.10.26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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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일제 휴업이나 위기단계 격상 여부 고려하지 않고 있다 밝혀
정부가 의사의 판단에 따른 적극적인 항바이러스제 투약을 거듭 강조하고 나섰다. 다만 위기단계 격상 여부나 학교의 일제 휴업 여부는 현재 단계에서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보건복지가족부 중앙인플루엔자 대책본부(본부장 전재희 장관)는 10월 셋째 주 인플루엔자 유행정도를 보여주는 수치인 인플루엔자 유사환자 분율(ILI)이 외래환자 1천명 당 9.27명으로 증가(전주 대비 62.9% 증가)하는 등 발생이 지속적으로 늘고 있어 신속한 진료 및 대응을 위해 ‘의사 판단 하에 위험군 여부에 관계없이 모든 급성 열성 호흡기질환자에게 항바이러스제를 투약’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고 26일 밝혔다.

최근 신종플루 발생은 뚜렷하게 증가 추세를 보여서 항바이러스제의 일일 평균 투약 건수는 1만5천738건(10.19∼10.24)이나 된다. 증세가 심해 중환자실에서 치료 중인 환자도 22명(10.24일 기준)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학교 등지에서도 집단 발병, 10월 24일 현재 학교 870곳을 포함해 878곳에서 대규모 환자 발생이 보고됐다.

대책본부는 현재 신종플루 환자에 대한 신속한 진료가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의사의 판단에 따라 신종플루 의심환자에게 투약되는 항바이러스제에 대해 어떠한 불이익(심사 삭감, 실사 등)도 없다고 강조했다.

또 이달 안으로 복지부 국장급 이상 간부들이 시·도 의사회장단과 간담회를 통해 △모든 의료기관에서 당해 기관으로 내원하는 신종플루 의심환자를 치료거점병원으로 전원하지 말고 적극 진료토록 하고 △위험군 여부에 관계없이 신종플루가 의심되면 검사 없이 적극적으로 항바이러스제를 처방하며 △특히 신속항원진단검사법은 신종플루 진단과정에서 권고하지 않음을 다시 강조할 예정이다.

국민에게는 신종플루 백신 접종이 본격화되더라도 항체형성에 2주가 소요되는 등 가장 먼저 접종받는 학생의 경우에도 빨라야 12월 이후부터 백신 효과가 나타나므로 그 이전까지는 ‘신속한 진료받기’와 ‘개인위생 준수’를 강조했다.

대책본부는 신종플루의 치명률을 고려해 현 위기단계의 격상 여부나 학교의 일제 휴업 등은 고려하고 있지 않으며, 다만 중환자실 병상과 인공호흡기를 점검하는 등 중환자실 진료체계 가동을 철저히 점검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책본부는 또 일부에서 고3학생에 대한 우선 신종플루 백신 접종 주장과 관련해 안전성과 허가 및 검정 과정을 고려해 최우선으로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하고, 다만 현재 18세 미만에 대한 백신 허가는 11월 초가 돼야 결정될 예정이어서 그 이전에는 우선 접종이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한편 정부는 27일부터 환자와 접촉 가능성이 높은 일부 의료종사자를 시작으로 순차적으로 신종플루 예방접종을 시작했다.

총 접종대상 인원은 전 국민의 35% 수준인 1천716만명이며 예방접종심의위원회를 통해 감염위험성, 전염차단효과가 큰 순서로 접종순서를 정했다.

이에 따라 올해 말까지 일부 의료/방역요원, 학생, 영유아·임신부 순으로 접종하고 내년 1월 이후 노인, 만성질환자, 군인, 기타 대응요원 등에 대해 접종할 예정이다. 초·중·고교학생과 영유아는 소아용 백신 허가 후에 접종이 가능하다.

접종 방법은 건강한 노인과 의료급여수급자의 경우 보건소에서, 학생은 학교접종, 영유아·임신부·만성질환자 등은 위탁의료기관에서 접종하며 보건소와 학교 접종대상자의 경우 본인 의사에 따라 의료기관 접종도 가능하나 접종비용은 본인 부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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