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독감 백신 "태부족"..접종 혼란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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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독감 백신 "태부족"..접종 혼란 우려
  • 윤종원
  • 승인 2009.10.06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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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소 61만명분 확보..지난해 대비 24% 감소
경기도내 보건소들이 계절 인플루엔자(독감) 예방 백신을 충분히 확보하지 못해 오는 9일부터 보건소별로 시작될 무료 접종시 혼란과 시민들의 반발이 우려된다.

더욱이 백신 부족으로 일반 병.의원들의 접종 비용도 지난해보다 크게 올라 서민 가계에 부담을 주고 있다.

6일 도에 따르면 도내 45개 보건소는 현재 도를 통해 일괄 구매한 55만6천80 도스, 보건소별로 자체 구매한 5만8천700 도스 등 모두 61만4천780 도스의 백신을 확보했다.

이는 지난해 백신 확보량 80만9천700여 도스에 비해 24.1%(19만4천900도스) 감소한 것이며, 도내 65세 이상 노인 91만9천632명가운데 66.8%에게만 접종할 수 있는 양이다.

이에 따라 각 보건소가 오는 9일부터 65세 이상 노인과 기초생활보장수급자 등을 대상으로 선착순으로 실시할 예정인 무료접종시 이른 아침부터 보건소를 방문하고도 접종을 받지 못하는 노인들로부터 거센 항의가 예상되고 있다.

더욱이 신종플루 확산으로 올 독감백신 예방접종 희망자가 지난해보다 크게 증가할 것으로 보여 적지 않은 혼란이 우려된다.

유료로 접종을 받으려는 시민들의 발길이 계속 이어지고 있는 일반 병.의원에서도 백신 확보에 어려움을 겪기는 마찬가지다.

최근 매일 30~40명의 시민에게 백신을 접종한 수원 팔달구 B내과 의원는 이날 확보해 둔 백신이 동이났다.

의원은 접종 가능 여부를 묻는 전화가 계속 이어지자 백신 추가 확보에 나섰으나 쉽지 않은 상황이다.

수원 장안구 다른 내과의원도 연일 20~30명의 시민이 찾아와 백신을 접종받으면서 백신 부족을 호소하고 있다.

백신 부족으로 병.의원의 백신 접종 가격도 지난해 1만5천~2만5천원 선에서 현재 3만원 이상으로 오른 상태다.

도는 독감 백신 부족이 세계 제약회사들이 신종플루 백신 생산을 위해 독감 백신 생산을 어쩔 수 없이 줄인데다 신종플루 감염을 우려한 시민들이 너도나도 독감백신 접종에 나서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수원의 한 보건소 직원은 "무료백신 접종 대상을 지난해 60세 이상에서 올해 65세 이상으로 조정했는데도 불구하고 백신 생산량이 감소해 물량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뾰족한 대책도 없는 상황에서 시민들의 항의가 이어질 것으로 보여 걱정"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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