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릴 수 있는 생명이 죽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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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릴 수 있는 생명이 죽어간다
  • 윤종원
  • 승인 2009.09.17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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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사고, 추락, 각종 산업재해 등으로 인한 중증 외상은 언제 어디서든, 누구에게나 발생할 수 있다.

그러나 누구나 적절한 시기에 치료를 받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막상 이송된 병원에 빈 병상이 없거나, 적절한 외상 전담의가 없을 경우 다른 병원을 찾아야 하는데, 중증 외상환자에게 시간은 곧 생명이다. 이송과 치료 시간이 오래 걸릴수록 생명을 구하기 어렵다.

예방가능사망률이란 신속한 응급조치를 취하면 살릴 수 있는 환자의 사망비율을 말한다. 선진국 중증 외상센터의 경우 예방가능사망률이 5% 미만인 데 비해 우리나라는 32.6%에 달한다. 치료시기를 놓쳐 목숨을 잃는 환자가 10명 중 3명이 넘는다는 것을 의미한다.

KBS 1TV "KBS스페셜"은 20일 오후 8시 "중증외상, 누가 살릴 것인가"를 통해 국내 중증 외상환자의 치료 실태를 점검한다.

경기 수원 아주대병원은 국내에서 가장 많은 외상환자가 이송되는 곳이다. 지난 한 해 동안에만 1만 9천731명의 외상환자가 이곳 응급실을 찾았고, 이중 입원 치료를 받은 중증 외상환자는 1천522명이었다.

프로그램은 이 병원 외상외과 전담의 이국종 교수팀을 1천 시간에 걸쳐 밀착 취재한 내용을 공개한다. 5년 전 버스에 깔리는 사고를 당해 이 병원에 실려왔고, 15차례의 수술 끝에 333일 만에 퇴원한 영신이의 사연 등이 소개된다.

또 1967년 세계 최초로 설립된 중증 외상센터인 미국 메릴랜드주의 R 애덤스 코울리 쇼크 트라우마 센터가 예방가능사망률 5%를 기록하는 비결을 살피고, 일본의과대학 부속 지바 호쿠소 병원의 고도구급구명센터가 헬기를 활용해 환자를 응급실까지 신속하게 이송하는 현장을 소개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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