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우병 치료제, 뇌졸중에도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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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우병 치료제, 뇌졸중에도 효과
  • 윤종원
  • 승인 2005.02.25 08: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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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가 쉽게 나고 피가 잘 굳어지지 않아 출혈이 멎지 않는 병인 혈우병 치료제가 뇌졸중의 약 10%를 차지하는 출혈성 뇌졸중 치료에도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컬럼비아 대학 메디컬센터 신경외과전문의 스티븐 메이어 박사는 의학전문지 "뉴 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신" 최신호(2월24일자)에 발표한 연구보고서에서 혈우병 치료에 쓰이는 재조합활성화인자 VII을 출혈성 뇌졸중 발생 4시간 안에 투여하면 뇌손상을 줄일 수 있고 환자의 생존율을 40%정도 높일 수 있는 것으로 임상시험 결과 밝혀졌다고 말했다.

메이어 박사는 20개국 73개 의료기관에서 총 380명의 출혈성 뇌졸중 환자를 대상으로 실시된 임상시험에서 재조합활성화인자 VII가 3가지로 단위를 달리해 투여된 303명은 49-55%, 투여되지 않은 96명은 3분의 2가 사망하거나 심한 마비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3개월 후 사망률은 재조합활성화인자가 투여된 그룹은 18%로 대조군의 29%보다 현저히 낮았다.

메이어 박사는 그러나 재조합활성화인자를 투여할 경우 심장마비나 또 다른 형태의 뇌졸중이 발생할 위험이 약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뇌졸중은 뇌동맥이 막혀 발생하는 허혈성 뇌졸중과 뇌동맥이 파열해나타나는 출혈성 뇌졸중으로 크게 분류되며 허혈성 뇌졸중이 전체의 약90%를 차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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