星港, 에이즈 감염 사실 배우자 통보 의무화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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星港, 에이즈 감염 사실 배우자 통보 의무화 추진
  • 윤종원
  • 승인 2005.02.24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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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 정부는 에이즈 환자의 배우자에게 상대방의 에이즈 감염 사실을 반드시 통보해주도록 하는 법률 제정을 검토중이다.

발라지 사다시반 싱가포르 보건 담당 선임 국무장관은 배우자에게 에이즈 감염사실을 통보토록 의무화하는 법률 제정을 검토 중임을 밝혔다고 일간 스트레이츠 타임스가 23일 보도했다.

싱가포르의 최대 에이즈 치료 센터인 `전염성 질환 센터(CDC)"의 자료에 따르면 에이즈 환자의 부인 가운데 절반 가량은 남편의 에이즈 감염 사실을 모르고 있어 전염 위험이 높은 실정이라고 발라지 장관은 지적했다.

그는 배우자, 특히 에이즈 환자를 남편으로 둔 여성들에게 남편의 감염 사실을 알려 이들을 보호할 수 있는 방법을 연구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가족 중 한 사람만 에이즈 환자라 하더라도 안좋은데 부부가 함께 에이즈에 걸린다면 정말 심각한 일이며 특히 자녀들을 생각할 때 더욱 그렇다"고 말했다.

그는 다음달 중 여성 단체 등과 만나 의견을 수렴할 계획이라며 긍정적인 반응을 얻을 경우 올 하반기에는 입법이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작년 6월 현재 싱가포르 에이즈 감염 여성의 62%를 차지하는 기혼자는 대개 남편에게서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반면 싱가포르 남성 에이즈 환자 가운데 기혼자는 28%에 불과한 것으로 집계됐다.

싱가포르에서는 작년 1∼6월 사이 매월 평균 남성 20명과 여성 2명씩 에이즈 바이러스 보균자로 새로 판명됐다고 스트레이츠 타임스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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