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외 다양한 사업분야 진출 기회 줘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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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외 다양한 사업분야 진출 기회 줘야
  • 윤종원
  • 승인 2009.08.20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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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용권 팀장, 병원 경영효율성 제고 위한 정책과제 제시
중소병원의 경영효율성 증대를 위해서는 의료외 다양한 사업분야에 진출할 수 있도록 병원이 참여할 수 있는 업종을 확대시켜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좌용권 한국보건산업진흥원 병원경영팀장은 21일 공단에서 개최되는 금요조찬세미나에 발표할 주제 ‘중소병원의 경영현황과 정책과제’에서 이같이 밝혔다.

300병상 미만의 중소병원은 2008년 현재 2천60개소, 22만5천808병상으로 기관수 기준 전체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의 88.8%, 병상수 기준 61%를 차지한다.

2004년에 비해 기관수는 약 2.1배, 병상수는 1.7배 증가했으나, 기관당 병상수는 121병상에서 110병상으로 감소했다.

좌 팀장은 병원규모의 양극화인 대형병원의 초대형화와 중소병원 소형화를 그 이유로 들었다.

중소종합병원의 수익성은 2005년 이후 지속적으로 악화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상급종합병원의 과거 3년 기관당 급여비용 총 증가율은 45.4%로 연평균 약 15.1% 증가했다. 종합병원의 증가율 또한 마찬가지다.

하지만 병원급 의료기관은 기관당 급여비 증가율이 과거 3년간 총 14.3%로 상급종합, 종합병원에 비해 떨어진다.

중소종합병원의 의료수익 경상이익률은 2008년 1.8%로 매년 감소 추세에 있다.
제조업 전체의 당기순이익율은 세금효과 등을 고려하고 나서도 2005년을 제외하고 매년 중소종합병원보자는 높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의료수익의료이익률은 환자 진료를 통해 발생한 수익률인데, 2005년 6.2%에서 2008년 3.1%로 감소했다. 제조업은 매년 비슷한 영업이익률을 나타내고 있으나, 중소병원은 감소하는 경향을 보여준다.

중소종합병원의 백병상당 인건비는 36억원, 재료비는 21억원, 관리비는 19억원으로 전체비용의 47.4%가 인건비, 27.4%가 재료비인 것으로 조사됐다.

대형종합병원의 백병상당 인건비는 약 74억원, 재료비는 57억원, 관리는 43억원으로 전체 비용의 42.4%가 인건비, 32.9%가 재료비였다.

중소종합병원은 대형종합병원에 비해 인건비의 비중이 높고, 재료비의 비중이 낮았다.

연평균 의료수익증가율에서도 중소종합병원은 9.1%, 대형종합병원은 14.3%, 대형종합병원의 의료수익증가율이 중소종합병원에 비해 5.4% 높게 나타났다.

좌 팀장은 중소종합병원의 수익성 악화는 높은 의료비용 증가율이 큰 원인인 것으로 보이고, 높은 의료비용 증가율은 더욱 높은 인건비 증가율리 원인인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지난해 중소종합병원의 백병상단 의사수는 12.9명. 대형종합병원은 30.7명으로 중소종합병원이 42%수준이며, 간호사 수 또한 44.6명과 54.6명으로 대형종합병원이 백병상 10명의 간호사를 더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중소병원의 상대적 인력부족은 의사, 간호사를 포함한 전 직종에 걸쳐 나타나는 현상으로 보고 있다.

중소종합병원의 전문의 1인당 인건비는 1억3천4백만원, 대형종합병원은 1억2백만원으로 31% 더 높았다.

간호사 인건비는 2천600만원과 3천300만원으로 대형종합병원이 약 27% 더 많았다.

중소종합병원의 백병상당 일평균 재원환자수는 86.5명으로 2007년에 비해 약 1.0명 정도 감소했는데, 대형종합병원은 1.5명 증가했다.

평균재원일수도 2008년 12.2일로 2007년에 비해 0.9일 증가했지만, 대형종합병원은 0.5일 감소했다.

외래환자수도 77명 증가한 것에 반해 대형종합병원은 103명 증가했다.

중소종합병원의 의료수익이 대형종합병원의 의료수익에 비해 적은 것은 환자수의 부족에도 일정수준 원인이 있는 것을 분석했다.

입원 외래진료비 또한 중소종합병원은 대형종합병원의 53.8%와 58.2% 수준이었다.

2007년 중소종합병원의 차입금 의존도는 49.1%로 총자산의 절반정도를 외부 차입을 통해 조달하고 있는 현황을 보여주고 있다.

단기적 재무안정성을 나타내는 지표인 유동비율 또한 71.8%로 대형종합병원, 타 산업에 비해 낮은 상황이다.

총차입금에서 단기차입금이 차지하는 비중은 46.4%로 차입금의 절반정도를 1년내에 상환해야 하는 단기차입금으로 조달하고 있다.

투자는 미래의 수익을 예측하는 가장 대표적인 지표인데, 백병상당 투자비는 중소종합병원이 3억5천400만원으로 대형종합병원의 11억8천400만원의 29.9% 수준이다.

의료수익 대비 투자비율은 중소종합병원이 4.5%로 대형종합병원 6.7% 보다 2.2%p 낮았다.

이에 좌 팀장은 중소병원의 경영효율성 증대를 위한 정책과제를 제시했다.

건강서비스, U-health, 각종 보건관련사업 등의 활성화를 통해 중소병원의 사업범위를 확대해야 한다는 것이 그 중 하나다.

MSO(병원경영지원회사), 의료자원의 공동활용, 비전속의사 홀용범위의 확대 등에 대한 전향적 검토도 주문했다.

중소병원의 인력난과 자료조달을 원활히 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 마련도 시급하다는 의견도 피력했다.

좌 팀장은 대도시 대형종합병원의 지속적인 병상확대, 요양병원의 난립 등에 대한 적정한 통제기전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의료전달체계의 확립을 위한 정책적 대안 마련으로 과도한 환자집중을 완화시키고, 병원간 M&A를 통해 기존병원, 병상의 퇴출시킬 수 있는 제도적 장치에 전향적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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