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당뇨 환자 사망률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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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당뇨 환자 사망률 높다
  • 강화일
  • 승인 2009.08.13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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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성모병원 내분비내과 윤건호 교수
최근 폭발적인 증가추세에 있는 당뇨병의 경우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에서의 사망자가 연간 200만명(2007년 기준)에 이르고 특히 40대 젊은 사람들의 당뇨병 발병률과 사망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내분비내과 윤건호 교수(사진)가 참여한 "아시아 지역의 당뇨-유행병학, 위험요인 그리고 병리생리학" 연구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2007년 2억 4천만명이던 당뇨 환자가 2025년에는 3억 8천만명으로 급증할 것이며, 그 중 60퍼센트 이상이 아시아 환자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연구는 아시아 여러 국가의 2형 당뇨의 유행 경향, 위험 요인과 원인 등에 대한 최근 데이터들을 검토한 종설로 미국, 일본, 중국, 인도, 한국 등 각 나라의 대표자 7명이 모여 진행됐다. 한국에서는 서울성모병원 윤건호 교수가 참여했으며, 이 연구는 의학 분야의 최고 권위지 중 하나인 미국의학회지(JAMA: Journal of American Medical Association, Impact Factor: 31.72)" 2009년 5월호에 실렸다.
당뇨 환자의 사망 원인을 보면 아시아 당뇨병 환자의 경우 뇌졸중과 만성신부전이 가장 주요한 요인이다. 한편, 서양인의 경우는 심혈관계 질환이 가장 큰 당뇨병 사망 요인인 것으로 보고된다.
연구팀은 아시아 중에서도 중국과 일본이 다른 나라에 비해 뇌혈관 질환의 발생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한국의 경우도 이와 유사한 추세를 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35세 이전에 당뇨병으로 진단된 일본인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 따르면 이들의 60%는 평균 50세에 망막의 혈관 합병증으로 시력을 잃거나 신장의 만성 합병증으로 투석 치료를 받아야 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아시아 당뇨 환자에게 취약한 것으로 보이는 미세혈관 합병증(만성신부전, 당뇨망막증 등)은 아시아 지역에서 비교적 젊은 나이에 당뇨병이 발생해 서양 환자 보다 오랜 기간 당뇨병에 노출됨에 따른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또한, 이번 연구에서는 당뇨병으로 인한 직접적 합병증으로 볼 수는 없지만 당뇨병 환자의 경우 전립선암을 제외한 대부분의 암에 더 취약한 것으로 조사되었다.
서울성모병원 윤건호 교수는 “한국인에게 높은 빈도를 보이는 당뇨병 합병증인 신장, 망막 합병증은 경미한 단계에서 조절하거나 발생 전에 예방을 잘하면 진행을 막거나 늦출 수 있다. 당뇨환자의 경우에는 생활 습관의 개선과 약물 및 인슐린 치료 등을 통한 철저한 혈당 조절이 합병증 예방의 최선책이며, 이를 통해 이차적으로 암 발생의 위험과 이로 인한 합병증을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당뇨가 없는 사람은 철저한 식습관의 개선과 활동량 증가, 금연 등을 통해 발생 위험 인자를 조절해 당뇨병 및 동반질환을 근본적으로 예방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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