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위권 제약사 2분기 실적 기대치 웃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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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위권 제약사 2분기 실적 기대치 웃돌아
  • 최관식
  • 승인 2009.07.29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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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십자 당기순이익 88% 증가, 한미도 상반기 매출 13% 성장
상위권 제약사들의 2분기 실적이 기대치를 훨씬 웃돌고 있다.

녹십자(대표 허재회)는 29일 2009년 2분기 실적발표를 통해 주력사업과 해외수출 호조로 1천408억원의 매출액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녹십자는 영업이익 202억원, 법인세비용차감전순이익 192억원, 당기순이익 145억원을 달성한 경영실적을 발표했다.

전기 대비 매출액은 19.4%, 영업이익 57.3%, 법인세비용차감전순이익 66.6%, 당기순이익은 88.1% 증가한 것이다.

녹십자 관계자는 “주력사업군인 혈액제제와 백신제제의 매출 호조로 외형적 성장을 달성했으며, 원료수급이 정상화된 알부민과 지난해 출시한 자궁경부암백신, 장염바이러스백신 등이 성장을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특히 혈액제제 수출이 대폭 성장하며 해외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74% 성장했다고 강조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13.3%, 영업이익 4.3% 증가했으며, 법인세비용차감전순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8.3%, 22.8% 감소했다.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다소 감소할 것이라는 시장의 예상과 달리 4.3% 증가한 것과 관련해 녹십자 측은 “전년 동기 대비 매출 원가율이 상승했으나, 효율적인 판매관리비 집행으로 영업이익 성장을 이어갔다”고 설명했다.

또 전년 동기 대비 순이익이 감소한 것은 올해 준공한 화순공장과 오창공장의 투자가 종료돼 이에 대한 공장이전 비용과 법인세 비용이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한편 녹십자는 최근 식약청으로부터 최종 품목허가를 승인받은 독감백신의 매출이 3분기부터 본격적으로 반영되고, 신종플루백신과 항암제 ‘아브락산’, 유전자재조합 혈우병치료제 ‘그린진’의 신규매출도 가세해 올 하반기 큰 폭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유한양행은 2분기 매출액 1천627억원, 영업이익 21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7.7%, -2.6% 증가했다.

매출액 성장률이 둔화된 요인은 매출액의 71%를 차지하는 약품사업부 매출이 4.7% 성장에 그쳤기 때문이다. 반면 약품사업부 중 80% 이상을 차지하는 전문의약품 사업부는 12.7% 성장을 보여 향후 매출액 성장률 회복 가능성을 보여줬다.

환율상승에 따른 원가 부담으로 인해 원가율이 전년동기 대비 4%p 증가한 56%에 달했으나, 영업활동비의 적절한 통제를 통해 판관비율은 2.6%p 하락해 영업이익률 13%를 달성했다.

증권가는 영업활동 위축으로 매출액 성장률은 둔화됐으나, 판관비 하락효과가 있어 향후 환율이 하향안정화 될 경우 마진 개선 가능성은 매우 큰 것으로 분석했다.

한미약품㈜은 2009년 상반기에 총 3천65억원의 매출을 올려 전년 동기 대비 13.4% 성장했다고 28일 밝혔다.

회사측은 이 같은 매출 성장의 원인으로 △수출실적 호조(413억원/+22.2%) △대형 신제품(아모잘탄 56억원, 리피다운 13억원 등)을 포함한 처방의약품 성장세 지속(2천497억원/+13.0%) 등을 꼽았다.

그러나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9.0% 감소한 252억원, 순이익은 45.3% 줄어든 227억원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영업이익의 경우 글로벌 진출을 위한 임상시험 확대, 팔탄 및 평택공장 설비투자, 글로벌 비즈니스 결실을 위해 추진 중인 미국 머크 및 독일 식약청 공장 실사 관련 투자 비용, 환율 상승에 따른 원재료비 증가 등 원가상승 요인들이 반영됐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또 순이익은 작년 상반기에 일회적으로 반영됐던 SBS 보유주식 매각에 따른 이익금 169억원이 올해 상반기에는 빠지면서 대폭 감소했으나, 이 점을 반영할 경우 순이익은 전년 동기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한 셈이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최근 1년 사이에 발매된 대형 신제품들 중 2분기에 성장을 주도하고 있는 주요 품목인 토바스트(37억원), 에소메졸(22억원), 오잘탄(18억원), 맥시부펜시럽(28억원), 가딕스(52억원)들이 하반기에는 본격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며, 슬리머와 피도글 완제품의 호주 및 유럽지역 수출도 예정된 만큼 지속적인 매출확대와 이익구조 개선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편 한미약품의 중국 현지법인인 북경한미약품은 올 상반기에 368억원의 매출을 올려 71.7% 성장했고, 의약품 원료 전문업체인 한미정밀화학도 39.6% 증가한 491억원을 달성해 올해 매출 1천억원 돌파가 가능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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