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보험정책연구원은 외래환자의 건강보험 진료비 지급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고혈압 외래환자 수는 443만명으로 2006년 386만명 보다 14.5% 증가했다고 23일 밝혔다.
이 기간 고혈압 외래환자의 진료비도 4천459억원을 기록해 2006년 494억원 보다 8.9% 증가했다.
또 당뇨병 외래환자 수는 지난해 189만명으로 2006년 170만 명에서 11.3% 늘었고 진료비도 지난해 2천571억원으로 2006년 2천245억에서 14.5% 증가했다.
지난해 고혈압과 당뇨병 환자는 하루 외래 진료비가 1만3천648원과 1만9천194원으로 각각 기록됐다.
일 인당 내원일수는 평균 7.38일과 7.09일로 나타났다.
특히 두 질환의 기관별 진료비 비율을 살펴보면 종합병원보다는 집과 가까운 의원의 비중이 높았다.
고혈압 환자의 경우 지난해 의원 진료비는 3천286억원(73.7%)으로 가장 많고 종합병원 552억원(12.4%), 종합전문병원 308억원(6.9%) 순으로 나타났다.
당뇨병 환자도 의원 1천353억원(52.6%), 종합병원 579억원(22.5%), 종합전문병원 475억원(18.5%) 순이었다.
가톨릭의대 가정의학교실 이재호 교수는 "중증 질환인 뇌졸중, 심근경색, 신부전, 혈관성 치매 등을 예방하기 위해 흡연, 비만 등 생활습관을 개선하고 고혈압, 당뇨병 등 만성질환을 잘 관리해야 한다"며 "만성질환자는 지속적인 관찰과 관리가 필요해 집 근처의 접근성이 편리한 의료기관을 이용하는 일차 의료체계가 공고해야 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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