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 갑상선암 수술, 도약 전이까지 고려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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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 갑상선암 수술, 도약 전이까지 고려해야
  • 강화일
  • 승인 2009.06.18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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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대학교 여의도 성모병원 외과 박우찬 교수팀
1센티미터 이하 크기의 초소형 갑상선암이 갑상선의 주변에 있는 중앙부 림프절 전이를 거치지 않고도 경동맥 바깥쪽에 있는 측경부 림프절로 도약해 전이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지금까지는 갑상선 유두미소암(갑상선암의 90%이상을 차지하는 유두암중 1cm미만 크기)의 경우 간단한 수술 등으로 가볍게 치료해 왔으나, 수술 전 주변부의 철저한 진단으로 전이 여부를 파악하고 이에 따라 적절한 치료를 하는 것이 중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톹릭대학교 성모병원 외과 박우찬(사진) 교수팀이 2006년 1월부터 2008년 1월까지 2년간 성모병원의 갑상선 유두미소암 수술 환자 245명의 수술결과를 분석한 결과, 수술전 측경부 림프절 전이가 의심되어 측경부 림프절을 제거한 환자 39명중 12명(30.8%)이 실제로 측경부 림프절에 암이 전이 되었으며, 특히 12명 환자 중에서 중앙부 림프절을 통하지 않고 측경부 림프절로 직접 전이(도약 전이)한 환자가 3명(25%)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연구는 최근 급증하고 있는 갑상선 유두미소암의 측경부 림프절 전이형태를 조사한 것으로 미국 갑상선학회지 ‘Thyroid’2009년 3월호에 게재된 바 있다.
최근 초음파 검사의 발달로 갑상선암의 발생이 급증하고 있다. 이 때 발견되는 대부분의 갑상선암은 크기가 작은 유두암이며 1cm이하인 경우엔 미소유두암으로 불린다. 이 암은 지금까지 온순한 암으로 알려져 있으며 ‘저위험군’으로 분류되어 수술 필요성에 대한 논란이 있기도 했으나 최근에는 림프절을 통한 전이나 심할 경우 혈관을 통한 원격전이가 발생할 수 있어 병의 진행정도에 따라 수술을 결정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미소유두암은 갑상선 한쪽 옆에만 발생할 수도 있으나, 20~45%에서는 양쪽 옆을 다 침범하며, 특히 갑상선 주변 림프절 전이도 약 40%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연구는 암이 중앙부 림프절 전이 없이도 바깥쪽인 측경부로 도약해 전이 할 수 있다는 결과가 밝혀진 것으로 이러한 도약 전이의 형태는 현재까지는 큰 갑상선암에서만 보고되어왔다.
박우찬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작은 갑상선암이라도 수술전 경부림프절에 대한 충분한 검사로 중앙부를 포함한 측경부 림프절 전이 가능성을 판단하고, 전이가 의심되는 경우에는 이를 고려하여 수술 범위를 결정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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