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정 지원·제도적 여건 마련 등 전폭적 지원 필요
해외환자유치 등 한국의료의 국제화를 위해서는 정부 차원의 전폭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대한병원협회(회장 지훈상)과 국회 심재철 의원은 9일 오전 9시30분부터 ‘한국의료의 국제화 그 현황과 전망’을 주제로 한 정책토론회를 개최하고 해외환자유치를 위한 국내 의료의 현실을 짚어보는 시간을 마련했다.
토론자로 나선 대한병원협회 이송 정책위원장은 “2006년 OECD 이사회에서 국내의료 수준이 25개국 중 5위로 높게 인정받은 바 있다”며 “이는 정부 차원의 노력보다 불합리한 수가 속에서도 꾸준한 투자를 아끼지 않은 병원계·의료계의 노력의 산물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최근 정부는 해외환자유치와 관련해서도 본연의 역할을 하지 못한 채 그 책임과 의무를 병원계에 전가하려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정부는 해외환자유치의 인프라 구축을 위한 재정적 지원과 함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제반 정책 마련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할 것”이라 지적했다.
또한 △의료기관별·진료유형별 세분화된 전략 수립 △외국인환자의 의료사고에 대비한 의료분쟁조정법 마련 △목표시장 타겟 설정 및 확대 △의료기관 간 특성화 분야 네트워크 구축 등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보건복지가족부 김강립 보건산업정책국장은 “정부는 메디컬 비자 발급, 에이전트의 비자 발급 허가 등 글로벌헬스케어 육성을 위한 방안을 꾸준히 제시하고 있으며, 발생할 수 있는 부작용을 최소화하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이 같은 정부의 지원 하에 각 의료기관들은 단기적 성장을 위한 과열 경쟁을 자제하고 의료서비스의 질을 유지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라 당부했다.
인제대학교 이기효 보건대학원장은 “우선 해외환자유치와 관련한 주체 및 용어의 개념 정리와 중앙정부·지자체·의료기관 간의 역할 정립이 필요하다”며 “의료기관에게 인텐시브를 제공하고, 불필요한 규제를 완화해 제도 활성화를 추진해야 할 것”이라 제시했다.
한국관광공사 엄경섭 부사장은 “현재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지사에 전문의료인을 배치해 전문적인 홍보를 시행하고 있으며, 앞으로 각 해외 지사로 더욱 넓혀나갈 계획”이라 밝히고 “관광공사 콜센터에도 전문 상담요원을 배치해 의료라는 전문분야의 홍보에 부족함이 없도록 할 것”이라 지원을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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