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난 타개, 수가 현실화밖에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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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난 타개, 수가 현실화밖에 없어
  • 김완배
  • 승인 2009.04.09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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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 90% 이상, 향후 더 나빠질 것으로 전망
개원가의 향후 경영전망이 극도로 불투명한 것으로 조사됐다. 대한의사협회(회장 주수호) 의료정책연구소가 개업중인 의사 2천500명을 무작위로 추출해 설문지를 발송하는 방식으로 설문조사 한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7.2%가 ‘의료업 자체를 포기하고싶다’는 극단적인 반응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이같은 의견을 포함해 62.4%가 현재 수입에 부정적으로 답변했으며 96.2%는 앞으로 미래전망에 대해서도 ‘더 나빠질 것’이라고 응답했다.

또한 응답자의 46.1%는 부채를 가지고 있으며, 평균 부채금액은 3억9천159만원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월 평균 251만원의 이자를 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개원가가 앞으로 경영전망을 불투명하게 보는 것은 주 진료수입인 외래환자가 해가 갈수록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개원가의 경우 1주일에 평균 55.5시간씩 진료하고 있으나 지난해의 경우 하루 평균 외래환자 수가 58.8명으로 2007년의 63.3명에 비해 4.8명 가량 감소했다.

개원가는 환자 감소로 인한 줄어든 수입을 보전하기 위해 진료시간을 연장하거나 주말진료에 나서는 등 각종 방안을 강구했으나 환자 수가 줄어드는 것을 막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렇게 환자수가 감소하는데다 진료비 삭감마저 늘고 있어 개원가의 앞날을 불투명하게 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번 설문조사 응답자중에서 96.1%가 삭감을 당한 적이 있다고 응답, 2007년의 응답비율 95.8%보다 1.3%p 증가했다.

이같은 삭감중에서 63.1%는 정당치 못한 삭감으로 생각하고 있었지만, 삭감당한 진료비를 되돌려받기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한다는 응답자는 22.6%에 불과했다. 62.5%가 삭감당한 진료비를 받아내기 위한 노력조차 포기하고 있었다.

삭감중에는 ‘처방약에 대한 삭감’이 45.4%로 가장 많았다. 2007년보다 무려 151.1%p나 증가했다는 것.

경영난 타개에 대한 의사들의 생각은 대체로 엇비슷했다. 10명중 7명꼴로 ‘수가제도 개선’을 꼽았다. 의료전달체계나 의사수급정책, 의료인력 지원, 진료비 청구 및 심사제도 등에 대한 개선요구는 각각 12.8%, 8.3%, 5.6%, 3.9% 순으로 나타났다.

또한 의료시장 개방에 대한 질문에는 긍정적인 반응이 부정적인 의견보다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나 외부충격에 의한 의료시장의 변화를 요구하고 있다는 분석을 낳게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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