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근세포, 평생 재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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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근세포, 평생 재생된다
  • 이경철
  • 승인 2009.04.06 1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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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장을 둘러싸고 있으면서 심장을 규칙적으로 수축시키는 역할을 하는 심근세포는 매년 조금씩 평생 동안 재생된다는 새로운 연구결과가 나왔다고 뉴욕 타임스 등이 최근 보도했다.

심근세포는 생성 초기에 분열을 중단하는 특이한 세포로 알려져 있다. 심장조직 어딘가에 줄기세포가 있지만 심근이 손상되면 반흔(상처)조직만 형성될 뿐 온전히 재생되는 경우가 절대 없는 것으로 과학자들은 믿고 있다.

그러나 스웨덴 카롤린스카 의과대학 줄기세포연구소의 요나스 프리센 박사는, 심근세포는 20세의 젊은이인 경우 매년 1%씩 재생되며 나이가 들면서 재생률이 점점 줄어 75세가 되면 0.45%까지 떨어진다는 사실이 밝혀졌다고 말했다.

프리센 박사는 유기물질의 연대를 측정할 수 있는 탄소-14(C-14) 방사성동위원소를 이용, 50명의 심근세포 연대를 4년에 걸쳐 측정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말했다. 전체적으로 인간의 정상적인 수명 동안 심근세포 중 50%가 새로운 세포로 바뀌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그는 말했다.

다시 말해 어떤 특정 시점에서 어떤 사람이 가지고 있는 심근조직은 태어났을 때 가지고 있었던 심근세포와 그 이후 손실된 세포를 채우기 위해 새로 만들어진 심근세포로 짜여 있다는 이야기가 된다.
프리센 박사는 이 재생 메커니즘이 어떻게 조절되는지를 알아낸다면 이 메커니즘을 인공적으로 촉진시킬 수 있는 화학물질을 찾아내 심장마비 등으로 심근이 손상됐을 때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한 약물 외에도 운동이나 어떤 환경적 요인에 의해 심근세포 재생이 촉진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그는 또 심근세포의 이러한 재생능력이 지나치게 떨어질 때 심장병이 발생하는 것이 아닌지 연구해 볼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 결과는 미국의 과학전문지 "사이언스(Science)" 최신호(4월3일자)에 발표되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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