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근세포는 생성 초기에 분열을 중단하는 특이한 세포로 알려져 있다. 심장조직 어딘가에 줄기세포가 있지만 심근이 손상되면 반흔(상처)조직만 형성될 뿐 온전히 재생되는 경우가 절대 없는 것으로 과학자들은 믿고 있다.
그러나 스웨덴 카롤린스카 의과대학 줄기세포연구소의 요나스 프리센 박사는, 심근세포는 20세의 젊은이인 경우 매년 1%씩 재생되며 나이가 들면서 재생률이 점점 줄어 75세가 되면 0.45%까지 떨어진다는 사실이 밝혀졌다고 말했다.
프리센 박사는 유기물질의 연대를 측정할 수 있는 탄소-14(C-14) 방사성동위원소를 이용, 50명의 심근세포 연대를 4년에 걸쳐 측정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말했다. 전체적으로 인간의 정상적인 수명 동안 심근세포 중 50%가 새로운 세포로 바뀌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그는 말했다.
다시 말해 어떤 특정 시점에서 어떤 사람이 가지고 있는 심근조직은 태어났을 때 가지고 있었던 심근세포와 그 이후 손실된 세포를 채우기 위해 새로 만들어진 심근세포로 짜여 있다는 이야기가 된다.
프리센 박사는 이 재생 메커니즘이 어떻게 조절되는지를 알아낸다면 이 메커니즘을 인공적으로 촉진시킬 수 있는 화학물질을 찾아내 심장마비 등으로 심근이 손상됐을 때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한 약물 외에도 운동이나 어떤 환경적 요인에 의해 심근세포 재생이 촉진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그는 또 심근세포의 이러한 재생능력이 지나치게 떨어질 때 심장병이 발생하는 것이 아닌지 연구해 볼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 결과는 미국의 과학전문지 "사이언스(Science)" 최신호(4월3일자)에 발표되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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