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계, 신뢰회복이 우선
상태바
제약계, 신뢰회복이 우선
  • 최관식
  • 승인 2009.03.09 12:0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어준선 회장 취임 기자회견 통해 리베이트 근절 의지 밝혀
"신뢰회복이 우선입니다. 제약업계 신뢰가 회복돼야만 정부에 여러가지 정책제안을 할 수 있을 거라 봅니다. 이를 위해 공정경쟁 규약을 현실에 맞도록 개정해 조만간 공정거래위원회에 제안할 생각입니다."

어준선 한국제약협회 회장은 9일 오전 11시 취임 공식 기자회견을 갖고 제약계 신뢰회복에 대한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어 회장은 공정경쟁 규약 현실화와 별도로 오는 31일 제약계 오너와 CEO를 대상으로 자정결의대회를 갖고 이 자리에서 제약계가 투명성을 얻기 위해 나아가야 할 방향과 구체적인 방법에 대해 설득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신뢰회복의 수준에 대한 질문에 어 회장은 "호텔에서 밥 사고 와인 한 잔 하는 것 정도는 마케팅으로 인정, 허용하되 돈 봉투 주는 것은 안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우리나라 제약회사들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리베이트로부터 자유로운 회사는 아무 데도 없다"며 "신뢰를 잃으면 모든 것을 잃는다는 각오로 회무에 임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어 회장은 최근 외자사들이 국내 영업인력을 스카우트하는 사례가 빈번한 것과 관련해 "KRPIA(한국다국적의약산업협회) 회장에게 공문을 통해 공식적으로 항의를 했다"며 "개선이 되지 않는다면 여러가지 방법으로 사회문제화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외자사들이 공장을 거의 대부분 외국으로 이전하면서 훈련된 국내 영업사원에게 돈을 더 주고 영입해서 이익을 올린다면 윤리적으로 문제가 있다"며 "절대 이를 용납해선 안되며 강력하게 대처하겠다"고 강조했다.

어 회장은 "스카우트가 불법은 아니지만 시장경제 윤리 측면에서 문제가 있다는 입장"이라며 "국내사간 경쟁적인 인력 스카우트 문제도 자정노력을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어 회장은 이날 제약산업 발전을 위한 6대 중점추진사항으로 △한국 제약업계의 신뢰회복과 권익향상 △약가정책의 합리적 개선 △규제개선 및 정책건의 △제약산업의 홍보강화 △중소기업의 활성화 △협회 사무국의 업무 능력 강화를 제시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