흉부외과 전공의 지원기피 심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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흉부외과 전공의 지원기피 심화
  • 김완배
  • 승인 2008.12.03 16: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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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신임평가센터, ‘2009년도 전기 전공의모집 지원현황’ 밝혀
전공의들의 흉부외과 지원율이 지난해보다 큰 폭으로 떨어졌다. 병원신임평가센터가 밝힌 ‘2009년도 전공의 전기모집 지원현황’에 따르면 흉부외과의 경우 76명 모집정원에 18명이 응시, 23.7%의 지원율을 기록했다. 지난해 77명 모집정원에 30명이 지원, 39.0%를 기록했던 것에 비해 15.3%p나 낮아졌다. 지원자 수가 절반 가까이 줄어들은 셈이다.

흉부외과에 전공의들이 지원을 꺼리는 것은 낮은 수가로 수익성이 나빠 앞날이 불투명하기때문. 또한 다른 진료과에 비해 상대적으로 의료사고 가능성이 크다는 점도 전공의들의 발길을 다른 진료과로 돌리게 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정부도 이같은 점을 인식, ‘2009년도 상대가치점수’를 개편하면서 흉부외과 상대가치 총점을 0.75% 높였으나 전공의들의 얼어붙은 마음을 돌리기에는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그러나 2008년도 전기 전공의 모집에서 186명 모집에 92명이 응시, 49.5%로 절반에도 못미치는 지원율을 기록했던 산부인과의 경우 같은 186명 모집에 129명이 몰려 69.4%로 지원율이 올라갔다.

이같은 산부인과의 약진은 올해부터 매월 50만원의 수련조보수당이 지급되는데다가 정부의 다양한 출산장려정책과 바우처제도 도입 등으로 환자수요 증가 예측과 함께 내년부터 총점이 2.04% 늘어나는 상대가치점수 개편으로 수익성 향상이 기대되기때문으로 풀이된다.

반면 외과의 경우 지난해 지원율이 54.5%에서 올해 53.6%로 소폭 낮아졌다. 외과의 경우 내년부터 수련보조수당이 지급되고 상대가치점수 개편에서 총점이 2.4%나 증가했지만, 전공의들이 여전히 지원을 꺼려 보다 다각적인 대책마련이 요구된다는 지적이다.

지난해까지 모집정원을 채우지 못했던 핵의학과는 이번 모집에서 22명 모집에 27명이 응시, 새로운 인기과로 부상했다.

이번 전공의 모집에서 인기를 끈 진료과는 정신과와 피부과, 성형외과, 재활의학과, 정형외과, 안과 등으로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특히 정신과의 경우 지난해 지원율 순위 2위에서 올해 피부과를 제치고 1위로 뛰어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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