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방암환자 10년 새 3배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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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방암환자 10년 새 3배 증가
  • 박현
  • 승인 2008.09.23 11: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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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상없이 조기검진 발견 비율 4배 증가
한국여성 유방암에 대한 환자분석 및 각종 유방암 관련 현황을 분석한 자료가 나왔다. 한국유방암학회에서 지난 10여 년(1996~2006년)간 한국여성 유방암을 통합적으로 분석한 ‘유방암 백서’를 발간했다.

올해 첫 발간한 유방암 백서에서는 매해 위협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유방암 발병 현황에 대한 경계의 목소리와 함께 조기검진에 대한 인식 확산이 거둔 희망적인 결과들이 서로 극명한 대비를 보였다.

유방암은 2002년에 여성암 발병률 1위에 등극한 이래, 급기야 2006년에는 신규 유방암환자가 1만 명을 돌파했다. 이는 1996년 대비 3배나 증가한 수치이며 여성인구 10만 명당 46.8명으로 발생 빈도 역시 약 3배 증가했다.

유방암 호발 연령대는 꾸준히 폐경 전 40세 이하 환자가 60% 정도를 유지하고 있었다. 이는 폐경 이후 환자가 대부분인 미국, 유럽 등 서구 선진국과 큰 차이를 보이는 한국여성 유방암의 특징이다.

반면 유방암 조기검진 성적은 해마다 향상되고 있었다. 여성들의 조기검진에 대한 인식이 개선됨에 따라 유방암 검진 행태에도 큰 변화가 일었다. 유방암이 의심되는 특징적인 신체적 증상이 없는 상황에서 조기검진을 통해 유방암을 진단받은 환자 수가 지난 10년 새 4배 가량 증가했다. 이로 인해 0기~1기에 진단되는 조기 유방암 환자 수도 동반 상승하는 결과를 초래했다.

조기 유방암환자가 증가하면서 가슴모양을 최대한 지켜주는 유방보존술을 받는 비율이 2.5배가 증가했다. 1996년 전체 환자의 80% 정도가 완전 절제술을 받았던 것이 최근에는 절반 가량의 환자가 유방보존술을 받고 있으며 이는 조기검진이 이끈 밝은 성과이다. 유방암은 암으로 인한 고통 못지 않게 가슴 절제로 인한 여성성 상실감이 크기 때문에 큰 의미를 지닌다.

한편 한국유방암학회는 조기검진의 중요성 인식이 확대되고 있는 성과를 토대로 재발예방을 위한 유방암환자의 인식제고에도 힘쓸 계획이다. 유방암은 수술 이후 2~3년 내에 재발될 위험이 매우 높으며 재발위험이 높은 40대 전후 연령대가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유방암학회 이민혁 이사장은 “이번에 발간한 유방암 백서는 한국여성 유방암에 대한 희망적인 변화와 앞으로 해결 과제들을 통찰하는데 의미 있는 자료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유방암 조기검진의 우수한 성과에 대해 “유방암에 대한 여성의 인식 변화를 불과 10여 년 만에 이끌어낸 것은 정부와 학회가 지속적으로 벌인 사업에 대한 긍정적인 결과”라고 말했다.

한국유방암학회 정책위원회 박찬흔 교수는 “최근 들어 조기에 유방암을 발견, 치료하는 환자들이 늘고 있지만 재발예방에 대한 인식은 아직 저조하다. 조기 유방암 환자라도 해도 재발위험을 100% 피할 수 없다. 재발지연과 예방을 위한 치료와 노력이 병행 되어야 한다.”고 언급했다.

이를 위해 한국유방암학회에서는 유방암 환자들의 재발 지연 및 예방을 위해 “유방암 재발 예방을 위한 지침”을 발표했다.

그 동안 유방암은 ‘핑크리본’을 상징으로 매년 10월이면 유방암의 조기 진단을 높이기 위한 캠페인이 전세계적으로 실시되어 왔다. 한국유방암학회는 2005년부터 국내 여성들의 유방암에 대한 인식제고와 유방암 환자들의 완치를 희망하는 “핑크리본 캠페인”을 전개해오고 있다.

9월28일 강남성모병원 마리아홀에서 개최되는 ‘핑크리본, 희망애락 콘서트’는 ‘가슴으로 만난 의사와 환자, 고맙습니다”란 주제로 진행된다. 핑크리본 희망애락 콘서트는 한국아스트라제네카의 후원으로 한국유방암학회가 4년째 개최하고 있으며 금년에는 방송인 김미화의 진행으로 유방암 전문의로 구성된 핑크타이 합창단, 유방암 환우회 합창단의 공연과 가수 정훈희의 축하무대로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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