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료과학분야 권위지인 네이처 머티리얼스에 실린 논문에 따르면 카를로 몬테마그노 교수가 이끄는 연구진은 1㎜도 안되는 크기의 이 로봇에 쥐의 세포들을 심은 초소형 실리콘 칩을 장착해 외부동력 공급없이 움직일 수 있게 했다.
이번사례는 생물공학과 나노테크놀로지가 결합해 이룬 개가 중 하나로 평가된다.
나노테크놀로지는 자연에서 착안하는 경우가 많지만 몬테마그노 교수팀은 자연에서 아이디어를 얻는데 그치지 않고 자연을 실제 재료로 사용하는 연구를 해왔다.
이 팀은 과거에 유전자 조작 단백질을 이용해 회전식 나노모터를 개발한데 이어 이번에는 쥐의 심장세포를 이용, 세포가 수축할 때마다 스스로 움직이는 한 쌍의 미세한 개구리 다리 같은 장치를 개발했다.
그는 "플라스틱이나 실리콘 소재의 이 미세한 구조물에 기계적으로 구부리고 펼수 있는 관절을 갖도록했다"고 소개하고 두다리가 몸체에 45도 각도로 붙어있으며 다리마다 45도 각도로 움직일 수 있는 발도 달려있다고 밝혔다.
또 "계면화학을 나노수준으로 적용해 근육세포들이 지금은 붙고 다음에는 떨어져야겠다는 신호를 받도록 했다"며 "세포들이 서로 붙을 때 변화를 겪어 근육 형태를 띠게 된다"고 설명했다.
현미경으로 보면 두발 달린 작은 로봇이 엉금엉금 기어다니는 것을 관찰할 수 있다고 그는 밝혔다.
그는 이런 종류의 근육은 컴퓨터칩에 동력을 공급하는 소형발전기 등에도 사용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세포가 실리콘에 부착될 때 과연 살아있을 수 있느냐는 BBC의 질문에 그는 "확실히 산다. 세포들은 실제로 성장하고 증식하고 결합해 스스로 구조물을 만든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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