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재희,재정부 이상론적 시장주의 막겠다
상태바
전재희,재정부 이상론적 시장주의 막겠다
  • 윤종원
  • 승인 2008.08.12 09:0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건보 질병정보, 금융위 열람 바람직 안해
전재희 보건복지가족부 장관은 12일 "기획재정부가 복지부의 현실과 현장을 모르는 이상론적인 시장주의적 접근으로 어려움을 가져온다면 그 분들을 데리고 나가 현장을 보여주면서 그런 것은 안 된다고 설득하겠다"고 말했다.

전 장관은 이날 계동 청사에서 가진 연합뉴스와의 단독 인터뷰에서 "복지부의 논리와 기획재정부의 경제 논리가 충돌할 경우 어떻게 할 것이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전 장관의 이 같은 언급은 기획재정부가 정책 결정 과정에서 지나치게 독주하는 경향을 보일 경우 적극 견제하겠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진다.

특히 그가 여당의 주류이면서 3선 중진인 실세 장관이란 점에서 향후 복지부의 행보에 힘이 실릴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그는 금융위원회가 유사시 건강보험의 개인 질병정보를 열람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는데 대해서도 "건강보험 관련 정보는 개인정보 보호에서 최상급 정보인 만큼 그런 정보가 금융위에 통보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분명한 반대 입장을 보였다.

그는 "검찰 등에서 범죄를 수사할 때 필요한 (건강보험)정보를 조회하는 것은 지금도 가능하므로 현행 제도를 이용하면 된다"고 못박았다.

다만 전 장관은 "복지부가 미처 알지 못한 좋은 방안을 기획재정부가 제시한다면 감사한 마음으로 받아들이겠다"며 적절한 지적은 적극 수용하고 협조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그는 식품 및 의약품의 안전 관리 업무가 농림수산식품부로 일원화될 수도 있다는 일각의 관측에 대해서도 "식품과 의약품의 안전을 지키는 것은 식약청의 존립 이유"라고 일축했다.

담뱃값 인상 계획과 관련, 그는 "현재는 담뱃값을 올릴 계획을 갖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