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제네릭 가격 미국의 절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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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제네릭 가격 미국의 절반
  • 최관식
  • 승인 2008.07.16 1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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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협회, 제네릭 가격방어 나서.. 한미 202개 성분분석 결과발표
제약협회는 16일 "우리나라 제네릭의약품 가격이 미국 제네릭의약품 가격의 절반에 불과하다"며 제네릭 가격방어에 나섰다.

한국제약협회는 우리나라에 보험약으로 등재된 1만4천888품목(2008년 6월 기준) 중에서 오리지널과 제네릭이 공존하는 1천299개 성분 및 함량을 선정, 미국시장에서 시판 중인 3만2천444품목(2007년 IMS데이터) 중에서 성분함량제형이 양국에 동일하게 존재하는 202개 성분을 대상으로 한국 보험약가와 미국 약가를 환율 1천45원을 적용, 산술평균해 분석한 결과 이같은 결론이 나왔다고 밝혔다.

제약협회에 따르면 성분함량제형이 일치하는 202개 성분의 한국 제네릭의약품 평균약가는 3천413원이고 미국은 6천212원으로 미국의 약값이 2배 정도 비싼 수준이라는 것.

해열진통제 군을 보면 타이레놀 제네릭의약품 평균가의 경우 우리나라는 51원, 미국은 70원으로 미국이 1.4배 비싸며 바이엘아스피린(성분 aspirin)정 500mg은 우리나라는 15원, 미국은 122원으로 8.1배 비싸다고.

이밖에 항혈전제 플라빅스(성분 clopidogrel bisulfate)정 75mg은 우리나라 1천206원, 미국 4천335원으로 3.6배 비싸며 어린이해열제 이부프로펜(성분 ibuprofen)시럽은 우리나라 10원, 미국이 94원으로 9.4배 비싸고 무좀치료제 라미실(성분 terbinafine)크림 1%는 우리나라 143원, 미국이 525원으로 3.7배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제약협회는 "일부에서 국내 제네릭 약값이 미국의 4배라고 한 것은 이번 조사 결과를 보면 착시현상으로 풀이된다"며 "최근 KDI 논문은 각국에서의 오리지널약 대비 복제약(제네릭의약품) 가격비와 관련해 미국에서는 16%, 한국에서는 86%라고 밝혔으나 공개되는 과정에서 미국의 제네릭 가격비와 한국의 제네릭 가격비가 단순 비교되는 착시현상이 빚어졌다"고 주장했다.

즉, 미국은 신약의 가치를 인정하는 자유시장가격제도를, 우리나라는 정부가 보험약가를 규제하는 제도를 각각 실시하고 있기 때문에 규제 받는 우리나라의 약값이 전반적으로 낮은 수준이라는 것.

국내 오리지널 매출 대비 제네릭의 매출 비율을 조사한 결과 오리지널의 매출액 비율이 69%(5조 6천22억원)이고 제네릭이 31%(2조 5천222억원)로 제네릭의 시장점유율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해 제약협회는 "제네릭 약값을 깎아 약제비를 절감한다는 방안은 모순이며, 건보재정 안정을 위해서는 제네릭을 활성화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제약협회는 "한미 FTA 협상 당시 우리측이 요구한 의약품 GMP(의약품제조관리기준) 상호인정을 추진하는 것으로 합의된바 있다. 제약업계는 한미, 한-EU FTA 시대를 대비해 GMP 선진화를 위해 65개 기업이 약 2조원을 투자해 품질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우리의 제네릭 평균 가격이 미국에 비해 절반 수준이므로 cGMP 확보를 통해 미국 시장에 진출하게 되면 충분히 가격경쟁력이 있다는 것이 확인됐다고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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