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호섬들으로 이뤄진 남태평양의 소국 키리바시는 투발루,마셜제도 등과 함께 지구온난화로 인한 해수면 상승으로 국토 수몰의 위기를 겪고 있는 나라.
아노테 통 대통령은 이날 연설에서 "우리는 기후변화와 이상기후로 인한 해수면 상승이 야기하는 실제적인 위협에 직면해 있다"며 "다른 이들의 희생을 대가로 이윤을 추구하는 고의적 행위는 테러와도 같아 생태테러라 부를 수 있다"고 역설했다.
그는 이어 "또 다른 쓰나미가 닥쳐오거나 지구상의 모든 사람들이 현실을 깨닫기 전에 우리가 최후의 희생을 치르지 않게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지진 해일 피해국 순방 후 이날 회의에 참석한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도 기후변화에 대한 "단호한 조치"를 촉구했다.
세계 최대의 온실가스 배출국인 미국은 중국과 인도 등 거대 개발도상국들의 불참을 이유로 38개국이 참가해 한달 후 발효를 앞두고 있는 교토의정서 비준을 거부 하고 있어 이러한 비판의 주요 대상이 되고 있다.
14일 폐막하는 이번 회의의 최종선언에는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교토의정서 미비준국들에 비준을 요구하는 항목이 포함됐다. 이번 회의에는 `작은 섬 개발도상국(SIDS)"으로 분류된 37개국과 지원 공여국들 대표 2천여 명이 참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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