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염물질 배출은 생태 테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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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염물질 배출은 생태 테러
  • 윤종원
  • 승인 2005.01.17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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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섬나라들의 환경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유엔 주재 국제회의에서 아노테 통 키리바시 대통령은 13일 오염물질을 배출하는 국가는 "생태 테러"를 저지르고 있는 것이라며 강도 높게 비판했다.

산호섬들으로 이뤄진 남태평양의 소국 키리바시는 투발루,마셜제도 등과 함께 지구온난화로 인한 해수면 상승으로 국토 수몰의 위기를 겪고 있는 나라.

아노테 통 대통령은 이날 연설에서 "우리는 기후변화와 이상기후로 인한 해수면 상승이 야기하는 실제적인 위협에 직면해 있다"며 "다른 이들의 희생을 대가로 이윤을 추구하는 고의적 행위는 테러와도 같아 생태테러라 부를 수 있다"고 역설했다.

그는 이어 "또 다른 쓰나미가 닥쳐오거나 지구상의 모든 사람들이 현실을 깨닫기 전에 우리가 최후의 희생을 치르지 않게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지진 해일 피해국 순방 후 이날 회의에 참석한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도 기후변화에 대한 "단호한 조치"를 촉구했다.

세계 최대의 온실가스 배출국인 미국은 중국과 인도 등 거대 개발도상국들의 불참을 이유로 38개국이 참가해 한달 후 발효를 앞두고 있는 교토의정서 비준을 거부 하고 있어 이러한 비판의 주요 대상이 되고 있다.

14일 폐막하는 이번 회의의 최종선언에는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교토의정서 미비준국들에 비준을 요구하는 항목이 포함됐다. 이번 회의에는 `작은 섬 개발도상국(SIDS)"으로 분류된 37개국과 지원 공여국들 대표 2천여 명이 참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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