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독채집장치 실용화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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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독채집장치 실용화 성공
  • 박현
  • 승인 2008.07.09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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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통 및 관절염에 좋은 봉독 대량생산 가능
농촌진흥청(청장 이수화) 잠사양봉소재과가 국내 양봉환경에 적합한 국산 봉독채집장치를 개발(청진바이오텍 공동연구)해 대량 생산하는데 성공했다.

농진청은 4년여의 연구 끝에 대량생산된 순수정제 봉독을 가축(자돈 및 젖소 유방염)에 적용해 기존항생제 사용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봉독은 꿀벌의 자기 방어 물질로서 관절염 등에 효과가 있어 봉침요법으로 민간에서 활용되고 있다.

뉴질랜드, 영국, 미국 등 양봉 선진국에서는 봉독이 함유된 꿀, 화장품, 연고 및 안약 등에 봉독을 이용하고 있으며 동양의학의 종주국인 중국에서는 봉침을 고대부터 인체에 직접 시술해 치료제로서 이용해 오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봉침 민간요법 이외에 최근에는 봉침으로 자돈에 적용하고 있으며 구주제약(주)에서는 미국산 봉독을 수입해 관절염주사 치료제로 허가받아 유통시키고 있는 실정이다.

금번 농촌진흥청에서 국내 양봉환경(최적 전기 파형대, 내구성 및 사봉(死蜂)의 최소화 등)에 적합한 봉독채집 장치를 개발(청진 바이오텍 공동연구)함으로써 봉독의 대량회수가 가능해졌고 대량 회수된 봉독의 간이 정제기술을 개발하는데 성공했다.

정제봉독의 가축 적용은 먼저, 자돈(어린돼지)의 성장촉진과 생존율 효과를 검정하기 위해 정제봉독의 주사요법(본 연구)과 무처리구를 비교해 농가에서 실증 실험을 했는데 정제봉독 주사요법은 평균 체중이 무처리구 대비 전체 일령에서 16% 증가, 생존율은 평균 11% 증가하는 효과를 나타냈다.

이러한 자돈의 체중증가 효과 및 생존율 증가로 기존의 방역 약품비 절감효과(30-40% 추산) 및 돼지 출하시기를 1주일 정도 단축시키는 결과(170일→163일)가 얻어져 노동력 및 생산비 절감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젖소 유방염 치료효과를 알아보기 위하여 젖소 유방염 원유로부터 병원균을 분리 동정한 바, 유방염의 주요 원인균으로 지목된 Staphylococcus aureus 및 Escherichia coli가 74%이상 검출됐고, 이것을 배양해 유방염 유발 병원균에 대한 봉독의 항균효과는 24시간 이후 완벽한 항균효과가 확인됐다.

원유에서 체세포수가 일정(20만/mL) 이상 확인될 경우 젖소 유방염으로 간주해 우유를 출하할 수 없게 된다. 이럴 경우 유방염을 항생제로 치료를 하게 되는데 이때 항생제 대신 봉독을 이용해 치료를 수행한 결과 6일간 봉독주사(12mg)했을 경우, 체세포 수가 63% 줄어들어 봉독의 항생제 대체 가능성을 확인했다.

또한 보다 효율적인 봉독을 젖소의 유방에 투입하기 위해 젖소 전용 유두침(Bovivet spenstift)을 고안해 유방염 질환 젖소의 치료실험을 수행했는데, 같은 효과에 있어서 전용 유두침 사용에 의한 유방염 젖소의 원유 체세포 수는 12일, 주사 요법의 경우는 18일로 나타나 30% 이상 기간 단축효과를 얻을 수 있었다.

잠사양봉소재과 이광길 과장은 “국산 봉독채집 장치가 개발됨으로써 국내산 봉독의 대량수집이 가능해졌으며 이로 인한 동물약품 및 식의약품의 본격적인 소재개발이 될 전망”이라며 “현재 봉독 순수 정제 기술 습득 및 소재 개발을 위한 관련 전문가의 해외연수와 의약품으로 적용을 위한 대구가톨릭대 의대와의 프로젝트도 수행 중이고 금후 봉독을 이용한 소재 개발의 영역 확대가 매우 밝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농촌진흥청 농업과학기술원 김석동 원장은 “가축적용 연구확대, 축산 농가 보급을 위한 현장 적용 실증시험을 축산과학원과 공동으로 추진할 계획이며 봉침의 종주국인 중국에서도 봉독의 대량생산기술을 전수받기를 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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