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육종, 발병시기 따라 완치율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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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육종, 발병시기 따라 완치율 달라
  • 한봉규
  • 승인 2008.07.07 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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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력병원 골육종 치료팀 연구결과
뼈에 생기는 암 중에서 가장 흔한 형태로 20세 이하 청소년에게서 주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진 골육종(골연부종)이 발병당시의 환자나이에 따라 치료성적이 다르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향후 골육종을 앓고있는 환자들에게 연령별 맞춤치료가 가능할 수 있게 됐다.

골육종은 지금까지 수술전 항암요법을 시행하고 수술 후 종양이 얼마나 죽었는가를 알아보는 항암요법에 대한 반응도가 환자의 예후를 예측하는 데 가장 중요한 요소로 알려져 왔다. 그러나 이러한 방법은 항암요법을 시행하기 이전에는 예측이 불가능하다는 점이 한계로 지적되어왔다.

원자력병원의 이준아<사진>, 김민석, 전대근 골육종 치료팀은 청소년기 중 성장속도가 빠른 시기에 성장호르몬 및 성호르몬의 분비가 왕성하므로 이시기에 골육종이 발병할 경우 종양자체의 성장에도 영향이 미칠 수 있다는 사실에 착안해 지난 12년간 원자력병원에서 치료받은 241명을 대상으로 성장단계 3개 군으로 구분해 치료성적을 추적해 왔다.

1985년부터 2006년 사이 병원에서 치료받은 844명의 골육종 환자 중 18세 미만 청소년기 진단, 2기미만의 등의 조건을 충족시키는 환자 241명을 대상으로 △성장 이전기 그룹 71명 △급속 성장기 그룹 80명 △성장 이후기 그룹 90명으로 구분해 추적 관찰했다.

연구결과 급속 성장기에 해당하는 13-15세 남자, 12-14세 여자 환자의 완치율은 57%로 성장기 이전(77%) 및 성장종료기(69%)에 비해 치료성적이 불량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같이 급속 성장기에 골육종이 발병하면 위험도가 높아진다는 대규모 임상연구는 세계적으로 처음이며 이런 환자들에게는 좀 더 강력한 조기 치료계획과 치료종료 후에도 철저한 관찰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결과를 토대로 암 진단 당시 또는 치료초기에 성장기를 고려한 치료방법을 달리하면 완치율을 높일 수 있으며 불필요한 치료의 가능성도 낮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위 내용은 세계적인 소아혈액종양 학술지 중의 하나인 Journal of Pediatric Hematology/Oncology 6월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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