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10년후에는 신약개발과 의료산업이 한국을 먹여 살릴 것이라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와 관심을 끈다.

즉 국내 기업들 가운데 대다수는 향후 10년 후 한국을 이끌어갈 성장동력으로 신약개발과 의료산업을 주목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최근 에너지 및 환경, 신산업, 주력산업, 지식서비스 산업 등 4개 분야 회원사 107개 기업을 대상으로 미래 성장동력 산업에 대한 설문조사에서 이 같이 나타났다.

조사결과 대다수 기업들은 5년 뒤 성장동력으로는 "차세대 이동통신"을, 10년 후 한국을 먹여살릴 산업군으로는 "바이오/신약/의료" 산업을 꼽았다.

구체적으로 보면 기업들은 향후 5년 뒤(2013년)에는 △차세대 이동통신 △차세대 반도체 △차세대 디스플레이 △문화 △차세대 전지 △신재생에너지 △디지털컨텐츠 △통신/방송 융합산업 등이 성장산업으로 부각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10년 뒤(2018년)에는 △신재생에너지 △바이오/신약/의료 △차세대 자동차 △차세대 원자로 △로봇 △첨단화학/나노소재 △의료 △실버산업 등이 각광받을 것으로 내다봤다.

지식서비스 분야에서도 의료산업에 대해 거는 기대가 높았다. 10년 후 지식서비스 분야 신성장동력 산업군을 묻는 질문에는 응답기업의 21.7%가 의료서비스가 새로운 지식서비스 산업으로 떠오를 것이라고 응답했다.

한편 우리기업들은 착수 혹은 추진하고 있는 신성장동력사업이 경쟁관계에 있는 해외 선진기업과 비교했을때 추진시기가 비슷하거나(9.3%) 5년 이내의 격차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었다.

하지만 적절한 정부지원 및 기업의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인다면 향후 격차를 줄일 수 있는 것이라고 긍정적인 답변을 했다.

또한 대부분의 기업들이 현재 신성장동력을 발굴 중(46.1%)이거나 향후 발굴을 예정(12.4%)하고 있다고 밝혔으며 현재 신성장동력을 발굴해 육성하고 있는 기업도 24.7%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향후 한국이 신 성장동력 산업에서 승기를 잡기 위해서는 새로운 신성장동력을 발굴하기 보다는 발굴된 유망산업에 대한 구체적인 추진전략 및 실행계획 수립이 보다 중요하다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03년부터 정부가 차세대 성장동력 발굴사업의 경우 초기 방향설정에는 도움이 됐으나 이후 구체적인 육성전략이 미비했다는 지적이다.

이에 현재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신성장동력 기획단의 정책수립 시에도 뚜렷한 목표와 함께 이를 실현하기 위한 전략 및 실행계획 수립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것이 기업들의 한결같은 목소리다.

이에 전경련은 "신성장동력 산업의 발전을 위해서는 기업 주도의 산학연 협력체계를 구축해야 한다"며 "정부는 기초기술 분야 지원과 고급인력 양성, 기반 인프라 구축 확대, 세제지원 및 규제개선 등을 통한 민간투자 활성화를 유도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