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과 전공의 병동제"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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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과 전공의 병동제" 필요하다
  • 강화일
  • 승인 2008.06.27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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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상수 대비 내과 전공의 부족시 운영고려를
병상수 대비 내과 전공의 T/O가 부족한 수련병원에서는 "내과 전공의병동제"가 대안이 될 수 있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지난 25일 가톨릭의과학연구원 2층 대강당에서 가톨릭중앙의료원 전공의교육위원회 주최로 열린 워크숍에서 김영균 수련위원회위원은 병동제 시범사업에 대한 경과를 발표해 관심을 모았다.
"전공의병동제"란 각 임상과로 배정된 지정병동을 다시 전문 분과별 평균 입원 환자수를 고려하여 몇 개의 병동으로 배분한 후, 각 병동별 병상수에 따라 1-2명씩의 병동 주치의를 지정하는 것. 각 병동주치의는 해당 병동에 입원한 모든 환자를 책임지게 하는 수련제도이다.
각 병동주치의는 해당 병동의 주 전문분과에 속하지 않는 입원환자라도 그 환자에 대한 일차적인 책임이 있으며, 주 전문분과의 병상이 비면 우선적으로 타 전문분과 병동에 입원해있는 환자부터 옮기는 것을 원칙으로 하는 것이다.
이러한 내과 전공의 병동제는 충북대 병원도 연차별 6명씩 총 24명으로 운영하고 있다.
또 연세대학교 신촌 세브란스 병원은 다소 변형된 내과 병동제를 운영 하고 있다. 병동 주치의는 전문분과 소속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지정 병동에서만 근무하고, 병동내 타 전문분과 환자가 입원할 경우에는 해당 전문분과 병동에 병상이 날때까지 일차적으로 책임을 진다. R4 전공의는 Subspecialty 를 택하여 1년간 해당 전문분과에서만 근무하도록 하고 있다.
강남성모병원도 다소 변형된 분과별 지정병동제를 운영하고 있는데, 이날 김영균 위원은 가톨릭중앙의료원 내과 전공의 병동제 운영을 위한 다음과 같은 의견을 제안했다.
즉, 주 지도병원 별로 정원수 만큼의 R1 전공의들을 배정하여 1년간 근무하게 하고, 각 병원에서는 배정된 R1 전공의에 대해 자율적으로 병동제 혹은 전문분과별 순환근무 계획을 수립하여 운영토록 한다는 것. R1 전공의의 병동별 혹은 전문분과별 순환근무 기간은 2~3개월 단위로 해당병원에서 자율적으로 정한다.
R2 전공의 부터는 2~3개월단위로 전문 분과별 순환기간을 정해, 한 병원에서 6개월 이상 근무할 수 있도록 배려하며, 병원별로 응급실 및 중환자실 순환근무를 포함시키는 것이다.
실제 강남성모병원은 2년차 전공의 2명이 3개월동안 돌아가면서 파견 형식으로 응급실에 상주하여 응급실에 내원한 모든 내과환자를 일차적으로 진료하고, 입원대상자는 각 분과에 연락해 입원시키고 있다.
이러한 전공의 병동제는 병상수 대비 전공의 정원이 대폭 부족한 병원에 효과적이며 △병동주치의 1명이 담당하는 입원 환자수를 비교적 균등하게 조절 △ 전문 분과별 주치의 업무 분담의 불균형 해소 △ 병동에 따라 병동 주치의는 몇 개의 전문분과 수련을 동시에 받음 △ 병동주치의를 담당하지 않는 Senior 전공의들을 활용하여 전문분과별 특화과정과 중환자실 및 응급실에 효율적으로 배치 할 수 있는 등의 장점이 있다. 1년차 전공의 2개월 순환근무는 1년차 때에 다양한 임상과 경험을 할수 있다.
그러나 전문의병동제도 한 병동에 몇개의 전문분과가 섞여있는 경우 △ 병동주치의 소속감과 전문성 결의 △ 병동주치의의 잦은 회진으로 업무 차질 △ 병동 주치의의 수련 및 교육에 대한 교수의 책임감 저하 △ 각 임상과 지정변동이 해당 임상과 입원 환자만으로 채워지지 않을 경우 병상운영 △ 상급병실로 입원하거나 불가피하게 타 임상과 병동으로 입원하는 경우 별도의 주치의 선정 필요성 등 문제점도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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