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 구로, 그랜드 오픈 재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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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 구로, 그랜드 오픈 재도약
  • 박현
  • 승인 2008.06.08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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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첨단 의료환경과 특급호텔급의 고객편의공간 갖춰

수도권 대형병원을 중심으로 연일 신증축 및 분원설립 계획 등을 발표하며 경쟁적으로 몸집불리기에 나서고 있어서 일각에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이는 고령화 등 날로 높아지고 있는 의료서비스 수요를 선점하고 향후 의료개방화, 의료기관 영리법인 허용에 따른 대외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저마다 최첨단, 최고의 병원을 내세우며 체질개선에 여념이 없는 상황이다.

이러한 가운데 최근 의과대학 및 외래센터 신축과 강남 진출을 발표하며 공격적인 경영을 펼치고 있는 고려대의료원이 6월10일 대한민국 의료선진화의 첫 프로젝트인 고려대학교 구로병원 그랜드오픈을 통해 국내 최고병원을 향한 정면승부에 나선다.

▲1천600여억원 투입, 고려대의료원의 최고병원을 향한 첫 번째 역작

1983년 300병상 규모로 개원한 고려대학교 구로병원(원장 변관수)은 지역을 거점으로 서울 서남부권의 의료수요를 충족시켜 왔다. 하지만 환자와의 신뢰를 바탕으로 고속성장하면서 10년전부터 줄곧 국내 1위의 병상가동률을 기록할만큼 1일 입원대기 환자 700여명, 타 병원 진료의뢰률이 34%에 이르는 등 입원대란이라 불릴정도로 만성적인 병실부족 현상에 시달려왔다.

그러나 3년전 우여곡절 끝에 착공해 지난해 4월 오픈한 지하 4층 지상 8층의 신관과 올해 2월 지하 1층 지상 9층의 본관 내외부 전체리모델링을 완료한 구로병원은 연면적 8만m²에 총 1천50병상을 갖춘 최첨단 병원으로 변모했다.

여기에 투입된 비용만도 1천600여억원, 구로병원을 국내 거점병원으로 키우기 위한 고려대의료원 첫 번째 역작이 탄생한 것이다.

▲병실확충 보다는 내실있는 선진의료시스템 구축에 총력

이번 그랜드오픈으로 620병상에서 430여병상이 증가한 구로병원은 극심했던 입원부족을 어느 정도 해소하고 가장 역점을 둔 선진의료시스템 구축과 환자편의증대에 총력을 기울였다.

기준병실은 6인실에서 5인실로 전부 변경해 환자 개인공간을 더욱 넓히고 화장실, HD벽걸이TV 등 편의시설을 확충했다. 또한 특급호텔급의 VIP병실을 비롯해 1인실, 2인실을 확충해 다양한 환자의 욕구를 충족시킬 예정이다.

각 질환별 특성화로 심혈관센터, 간소화기센터, 당뇨센터, 암센터, 안이비인후센터, 피부미용성형센터, 여성암센터 등 대표전문센터와 클리닉을 배치하고 환자가 이곳저곳으로 다니지 않고 한곳에서 진료받을 수 있도록 했다.

특히 기존에 없었던 암센터를 비롯한 방사선종양학과를 개설해 암환자 진단 및 치료, 예방활동을 더욱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또한 새롭게 업그레이드 된 건강증진센터는 VVIP 진료실 등 국내 최고급시설을 갖추고 환자맞춤형 프리미엄 검진서비스를 제공한다. 아울러 난치병 환자와 호스피스 환자를 위한 희귀난치성질환센터, 완화의료센터를 비롯한 전용병동(희귀난치 15병상, 완화의료 13병상와 전용임종실)과 병원학교를 개설해 공공의료부문을 강화했다.

또 국내 어디서든 단시간내 모든 응급환자 이송이 가능토록 신관 옥상에 헬리포트를 설치, 항공응급의료시스템을 구축해 응급환자는 물론 긴박한 장기이식수술도 가능케했다. 헬리포트 설치 이후 지난 1년동안 17차례나 응급환자가 이송될 정도로 생명수호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수술실과 중환자실은 이식수술전용방, 음압치료실 등 수술방은 13개에서 19개, 중환자 병상은 30병상에서 50병상으로 확장하고 최첨단 헤파필터와 신공조시스템을 구축해 응급 및 중증환자 집중 치료시스템을 강화했다.

美 항공우주국(NASA)의 청정도 규격이 적용된 자가이식이나 골수이식 전 항암치료 환자들을 위한 무균병동을 비롯해 갑상선암 환자들을 위한 동위원소치료병실, 가족분만실 등 특수병실도 대폭 확충했다.

▲사람과 최첨단 장비가 공존하는 환자중심의 원스톱 진료서비스

전문화된 진료시스템과 내원객의 동선, 편의시설에 이르기까지 병원내 모든 구조물과 시스템은 전부 환자중심의 시각으로 설계되고 꾸며졌다. 병원 실내외 곳곳에는 친환경 휴게공간으로 꾸몄으며 로비와 지하 1층에는 대형푸드코트와 고급 레스토랑, 커피전문점, 베이커리, 죽전문점 등 편의시설을 확충해 내원객들이 병원내에서 편히 진료받을 수 있도록 배려했다.

특히 외래에서 혈액검사시 환자가 움직이지 않아도 편한 쇼파에 앉아 대기하고 있으면 검사자가 직접 찾아가 채혈을 하고, 병실에 입원해 있는 환자도 의료진이 직접 개인 휴대용 PC 등으로 의료정보 확인 및 상담, 정보입력, 처방이 가능한 유비쿼터스 시스템을 도입하는 등 세밀한 부분까지 신경을 썼다.

또 환자들이 병원내 머무르는 시간을 최소화하고 당일 진료에서 검사, 시술까지 이루어질 수 있도록 일일수술센터, 통원항암치료실, 24시간 진단검사자동화시스템 등 원스톱 진료시스템을 구축했다.

뿐만아니라 국내 최초로 도입되는 방사선 영상유도 암치료기(Trilogy)를 비롯해 PET-CT, MRI 3.0T, 64채널 MDCT, 심뇌혈관 디지털 진단치료기기, TLA시스템 등 500여억원의 최첨단 의료장비 도입으로 보다 정밀한 진단과 치료로 1일 외래환자 4천명 시대를 열 예정이다.



변관수 고려대 구로병원장은 “시설 및 장비의 업그레이드와 환자중심의 의료시스템 재정비로 일류병원으로 도약하기 위한 발판이 마련됐다. 외연확장뿐만 아니라 내실있는 최고의 책임진료로 의료선진화와 세계화를 선도하고 대한민국 대표병원, 세계적인 의료기관으로 우뚝설 수 있도록 최상의 진료서비스를 제공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고대 구로병원의 특징에 대해 "단점이 없는 병원"으로 표현할 수 있다며 대학병원인 만큼 모든 것을 완벽하게 진료할 수 있는 시설과 장비 및 의료진을 갖추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구로병원은 그랜드오픈 이후 JCI인증준비 체제로 전환해 국제화에 나설 계획이며 중장기적으로는 지상 6층 2천여평 규모의 의과학연구소 증축과 지하 4층 지상 10층 외래센터신축을 비롯 향후 국제특수질환전문병원 설립과 산학연 협력 네트워크 강화 및 지식기반산업 연계로 명실상부한 국제적인 메디컬클러스트를 구축한다는 청사진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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