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원 침부작용, 비결핵 항산균 감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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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원 침부작용, 비결핵 항산균 감염
  • 최관식
  • 승인 2008.06.07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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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국, 안산시 모 한의원 침시술 이상반응 역학조사 중간결과 발표
경기도 안산시 소재 한의원에서 침을 맞고 집단 이상반응이 나타났다는 보고에 따라 관계당국이 역학조사에 착수한 결과 해당 한의원의 시설과 의료도구에서 폐와 피부에 감염양상을 보이는 세균이 검출됐다.

질병관리본부(본부장 이종구)는 경기도 안산시 모 한의원에서 침시술 후 이상반응이 집단 발생한 사건과 관련해 지난 5월1일부터 역학조사를 실시하고 그 중간결과를 5일 발표했다.

조사결과 5월27일과 6월4일 두 차례에 걸쳐 비결핵 항산균의 일종인 "Mycobacterium abscessus" 분리가 확인됐고, 질병관리본부는 이를 경기도 및 안산시 상록수보건소에 통보했다.

"Mycobacterium abscessus"는 결핵균보다 병원성이 약하지만 일반세균과 다른 항생제 내성 양상을 보이며 장기간 치료가 요구되는 세균이다.

당국은 2007년 12월17일부터 2008년 5월7일까지 침을 맞은 1천143명 중 총 98명의 유증상자를 확인하고 신고환자 36명의 인체검체 및 환경검체(해당 한의원의 시설 및 의료도구) 50건, 침구 3건의 검체를 채취해 6월5일 현재 신고환자 36건 중 총 30건의 인체검체(상처부위 조직)와 환경검체 7건에서 비결핵 항산균 "Mycobacterium abscessus"가 분리됐다고 밝혔다.

질병관리본부는 전문가의 자문을 받아 문헌 상의 항생제 감수성 검사결과 등을 참고해 환자치료 의료기관에 권장 처방안을 제시해 현재 인근 병원에서 70여명에 대한 치료가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질병관리본부는 인체검체와 환경검체에서 분리된 "Mycobacterium abscessus"의 역학적 연관성 여부에 대한 정밀검사와 환자-대조군 조사를 통해 감염 위험요인과 감염경로를 규명해 나감은 물론 추가 환자 발생여부와 환자의 치료 경과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환자가 적정한 치료를 받아 조속히 완치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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