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요미우리(讀賣)신문에 따르면 지난 21일 시마네(島根)현 마스다(益田)시의 모병원은 환자 37명에게 같은 혈당 측정용 채혈기를 돌려 사용했으며 그 결과 이 가운데 14명의 환자가 B형과 C형 간염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따라 시마네현이 현내 753개 전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조사를 벌인 결과, 20개 의료기관에서 채혈기를 돌려쓴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하마다(浜田)시의 경우 2곳의 병원에서 86명에게 본체를 교환하지 않고 바늘만 알코올로 소독해 재사용한 것으로 밝혀져 환자 전원에 대해 간염 감염검사와 에이즈검사 검사를 26일부터 실시하기로 했다.
문제의 채혈기는 펜 모양으로 채혈을 한 후 오른쪽으로 돌리면 볼펜심이 나오는 것처럼 새로운 바늘이 나오는 구조로 돼 있다.
후생성은 영국에서 2005년 같은 종류의 채혈기를 여러명이 사용해 간염환자가 발생하자 2006년 3월 전국 의료기관에 대해 여러 사람들이 함께 사용하지 못하도록 통보했으며 채혈기에 "복수환자 사용금지"라는 문구까지 부착했다.
문제가 확산되자 후생성은 혈당측정 채혈기에 대해 재사용을 금지시키는 한편 전국 병·의원을 대상으로 사용 실태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연합뉴스>
저작권자 © 병원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