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절반이 안경 쓴다
상태바
국민 절반이 안경 쓴다
  • 이경철
  • 승인 2008.05.08 08:0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국내 성인의 절반 가량이 안경을 착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안경사협회와 한국갤럽조사연구소는 전국 18세 이상 남녀 1천502명을 대상으로 "성인 안경 사용률"을 면접 조사한 결과 안경 사용률(콘택트렌즈 겸용 포함)이 47%, 콘택트렌즈 사용률(안경겸용 포함)이 7.3%로 각각 집계됐다고 7일 밝혔다. 이번 조사에서 돋보기와 선글라스는 제외됐다.

안경사용률은 1987년 24.1%에서 95년 34.8%, 2002년 44.2%, 2008년 47.0%로 매년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라고 협회측은 분석했다.

안경을 사용하는 사람들의 시력을 측정하는 곳은 "안경원 안경사"라고 응답한 비율이 74.2%로 안과 등의 병원에서 안과의사로부터 시력검사를 받았다는 응답자(22.9%)보다 훨씬 많았다.

안경이나 콘택트렌즈 사용자들의 교체 주기는 6개월 미만이 4.8%, 6개월∼1년미만 21.3%, 2년 이상이 35.4% 등으로 나타났다.

안경테와 안경렌즈의 상대적 중요도에 대해서는 53.2%가 안경렌즈가 더 중요하다고 답했다. 반면 안경테가 중요하다는 응답은 11.7%에 불과했다.

응답자 가정에 있는 초·중·고생(758명)의 안경 착용 여부에 대한 물음에는 안경(콘택트렌즈 겸용 포함)을 사용하는 초등학생이 20.8%, 중학생이 42.2%, 고등학생이 55%로 각각 분석됐다.

안경사용률은 남학생(36.8%)에 비해 여학생(46.0%)이 높았다. 다만 학생들의 경우 안과에서 시력검사를 받는다는 응답(44.2%)이 성인에 비해 다소 높았다.

학생들의 안경교체주기는 1년 미만이 60% 이상으로 성인의 안경 교체주기와 비교했을 때 2배 이상 빠른 것으로 조사됐다.

시력저하로 나타난 학생들 가운데 안경이나 렌즈로 시력을 교정한 학생은 1학년 8명(36%), 5학년 121명(76%)으로 어린 학생들의 경우 시력교정이 필요한데도 교정을 하지 않은 학생들이 많은 것으로 지적됐다.

이에 대해 안과 전문가들은 시력검진이 필요할 경우 일단 안과에서 종합적인 검사를 받은 뒤 안경원에서 자신에게 적합한 안경을 맞추는 게 바람직하다고 조언한다.

안과전문의 최재호(누네병원) 원장은 "8세 이하 어린이의 경우 안과에서 시력검사를 받지 않을 경우 가성근시를 놓쳐 근시가 될 수 있고, 시력이 과하게 교정될 수도 있다"면서 "어른들의 경우도 숨어있는 눈 질환을 놓칠 수도 있는 만큼 안과 검진 후 안경원을 찾는 게 좋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