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염진통제 이부프로펜 장기복용, 치매 막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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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염진통제 이부프로펜 장기복용, 치매 막는다
  • 윤종원
  • 승인 2008.05.06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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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염진통제 이부프로펜(ibuprofen)을 장기복용하면 노인성치매(알츠하이머병) 위험을 크게 줄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보스턴 대학 의과대학의 류머티즘전문의 스티븐 블라드 박사는 모트린, 아드빌 등의 상품명으로 판매되고 있는 비(非)스테로이드 소염진통제(NSAID)계열의 이부프로펜을 5년이상 복용하면 노인성치매 위험이 40% 줄어들며 복용기간이 길수록 치매위험은 더욱 낮아진다고 밝혔다.

블라드 박사는 55세이상의 재향군인으로 치매가 발생한 4만9천명과 어떤 형태의 치매증세도 없는 26만명에 대한 재향군인의료시스템의 처방자료를 종합분석 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말했다.

블라드 박사는 인도메타신(indomethacin) 등 같은 NSAID계열의 일부 소염진통제들도 장기 복용했을 경우 치매 위험이 25%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같은 NSAID계열 소염진통제라도 어떤 것은 치매위험 감소효과가 전혀 없는 등 약에 따라 차이가 있었으며 가장 효과가 두드러지게 나타난 것이 이부프로펜이었다고 블라드 박사는 말했다.

블라드 박사는 이런 소염진통제들이 치매위험을 감소시키는 메커니즘은 분명치 않지만 뇌의 염증을 감소시킴으로써 노인성치매의 특징적 증상인 메타 아밀로이드 플라크의 형성을 억제하기때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나 NSAID계열의 소염진통제는 장기복용할 경우 위궤양, 위장출혈, 신장기능장애 등 심각한 부작용이 있고 특히 일부 사이클로옥시게나제-2(COX-2)억제제는 심혈관질환 위험을 증가시키는 것으로 알려진 만큼 치매 예방을 목적으로 이런 약들의 장기복용을 권할 수는 없다고 블라드 박사는 덧붙였다.

이 연구결과는 의학전문지 "신경학(Neurology)" 최신호(5월6일자)에 발표되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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